혈당 관리 |
 임신 중에는 혈당 관리가 임신 아닐 때보다 어려우므로 더욱 큰 정성이 필요합니다. 태반 호르몬 작용, 입덧, 태아 성장, 감염, 수술, 진통 중, 분만 후 태아 및 태반 작용이 없어지는 등에 따라 변화가 많기 때문입니다.
음식, 운동, 약물 투여를 최소한 임신 몇 달 전부터 잘 관리해야 합니다. 태아 혈당치는 산모 혈당치에 따라 오르고 내립니다. 그러므로 산모의 신진대사가 비정상으로 되는 것과 태아가 너무 크는 것을 막으려면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당이 정상인데도 소변에 당이 나오는 일은 당뇨병이 있는 산모나 없는 산모에서 다 생깁니다. 그러므로 소변에 당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인슐린을 써서 혈당을 낮추면 저혈당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준을 혈당에 두어야지 소변검사에서 나온 당뇨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 혈당 관리의 목적
임신 직전이나 초기에는 기형아 예방과 자연유산 예방을 위해서 그 후에는 태아 및 신생아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혈당 관리를 매우 철저히 해야 합니다. 선천성 기형이나 임신중독증 등 임신 합병증이 없고 철저하게 혈당 관리를 잘 하면 태아 및 신생아의 이환율과 사망률이 당뇨병이 없는 산모에 비하여 크게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 혈당 관리의 목표
혈당치 60-120 mg/dl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시간에 따라 적당한 혈당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 공복 상태와 밤 2-6시 : 60-90 mg/dl
점심, 저녁, 취침 간식 전 : 60-105 mg/dl
식사 후 : 120 mg/dl 이하
▣ 임신 전, 초기 관리
심장, 중추신경 등 중요한 장기는 임신 7주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임신 직전 및 초기의 혈당 관리는 기형아 발생과 상당한 관계가 있으므로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임신하기 전에 건강관리를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한 산모가 많으며 당뇨병이 있는 것을 모르고 지내는 여성이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여성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임신 6-10주를 넘어서야 병원에 와서 검사한 결과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기형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예방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난 것입니다.
▣ 임신성 당뇨 산모
인슐린을 쓰지 않는 임신성 당뇨 산모는 임신 말기에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수가 많으므로 잘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밤에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아침 공복 상태에서 그리고 밥을 먹은 지 2시간 후에 하는 혈당 검사를 병의 정도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또는 임신 말기에 합니다.
혈당치가 당뇨병 분류 A1인 공복 시 105 mg/dl, 식후 120 mg/dl가 넘으면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키는지 확인하고 그래도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을 써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이 조금 높은 것도 태아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산모에서 대개는 인슐린을 조금 써도 혈당 조절이 잘 됩니다.
▣ 식이요법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입니다. 그러나 산모에서는 태아의 영양 공급 측면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적당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비만증 산모는 살이 지나치게 찌는 것을 피하고 마른 사람은 몸무게를 늘리도록 노력하여 정상적인 몸의 지방질 비율과 단백질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관리를 당뇨병이 있는 산모에서는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음식 조절은 하루에 세 끼 식사와 몇 번의 간식을 먹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탄수화물 50-60%, 단백질 20%, 지방질 25-30% 정도로 구성되도록 합니다. 지방질 중에서 약 10%는 식물성 지방질을 먹도록 합니다.
▶ 탄수화물
섭취를 너무 줄이지는 말되 사탕 같은 농축 당분은 심한 혈당 변화를 급격히 유발시키므로 삼가야 합니다. 그 대신 전분, 빵 또는 밥으로 대치합니다. 밥이나 전분 등의 복합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므로 급격한 혈당의 변화가 적습니다. 인슐린 치료받는 환자는 시간, 양 그리고 종류 등에서 섭취를 잘 조절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 에너지
섭취는 임신 전 몸무게와 임신 중 몸무게 증가에 따라 조절합니다. 에너지를 쓰는 활동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뚱뚱하다고 해서 몸무게를 줄이면 안 됩니다. 뚱뚱해도 태아 성장을 위해서 인슐린을 쓰는 산모는 하루에 1600칼로리를 넘어야 되고 인슐린을 쓰지 않는 산모는 1700-1800칼로리 이상이 필요합니다.
▣ 출산 전후
분만이나 수술 중 그리고 분만 전후나 수술 전후 혈당 검사를 정기적 또는 수시로 하면서 그에 맞추어 인슐린이 포함된 포도당 주사나 음식의 적절한 공급으로 혈당 조절을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고혈당이나 저혈당증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분만 직후에 산모는 태반이 없어서 혈당을 높이는 작용도 없어집니다. 이 때문에 분만 후 하루는 인슐린을 쓰지 않아도 대개 잘 지냅니다. 분만 후에는 혈당 변화가 심하므로 자주 혈당 검사를 하고 그에 맞추어 인슐린을 써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임신 중에 비해 혈당이 조금 높으며, 너무 낮은 것보다는 조금 높은 것이 유리하므로 혈당치가 150-200 mg/dl를 유지하면 됩니다.
출산 직전에 산모 혈당이 낮으면 신생아 저혈당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신생아는 산모에서 혈당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혈당이 모자란 상태지만 신생아 췌장에서 증가되어 있는 인슐린 분비는 금방 줄어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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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당뇨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