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항진증 |
임신 가능한 나이의 여성에서 드물지 않게 생기는 질환으로 임신을 하게 되면 병과 임신의 동시 관리에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다양한데 대부분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전반적인 갑상선 비대증을 초래하는 그레이브씨 병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원인 불명이지만 갑상선만을 대상으로 면역 기능 이상 때문에 생깁니다. 자가면역 항체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처럼 갑상선을 자극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정상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이 많으면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적게 나와 조절이 됩니다.
그 외에 기능성 갑상선 혹이나 암, 요드 섭취, 아급성 갑상선염이나 하시모토씨 병에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기 전에 기능 항진증이 잠시 생길 수 있지만 이들은 매우 낮은 빈도를 차지합니다.
난소 혹에 갑상선 조직이 있을 때가 가끔 있는데 기능을 하는 것은 매우 드뭅니다. 임신성 융모 종양이나 입덧이 심할 때도 생길 수 있는데 포상기태가 있을 때 많이 올라가며 입덧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 중 난소 자극 호르몬(hCG)은 갑상선 자극 기능도 조금 있습니다.
그러므로 입덧이 심하거나 융모 종양이 있으면서 갑상선 기능 항진 증상이 있을 때는 갑상선 기능 검사도 해야 합니다. 토하는 것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 중 한 가지입니다. 입덧이 심한 환자에서는 검사에 갑상선 기능 항진 소견을 조금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입덧이 가라앉으면 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임신
월경불순이 생기는 사람도 있지만 불임의 원인으로는 크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병이 심하지 않으면 임신을 잘 견디지만 심하면 문제가 복잡합니다. 특히 임신중독증이 생기면 두 가지 병의 관리가 힘들고 임신 성공률이 낮아집니다.
임신은 동종 장기 이식과 비슷한 현상이며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 기능이 조금 줄어듭니다. 임신 중에는 면역 기능이 약화되므로 병 자체로 인한 증상은 조금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나 출산 후에는 다시 원래 임신 전 상태로 됩니다. 임신이 이 병의 치료를 더 어렵게 하거나 병 자체를 더 악화시키지는 않지만 임신으로 신진대사 부담이 늘어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산모가 진통, 제왕절개, 감염 등 악화 요인이 생기면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면 25%까지도 사망률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유산, 조산, 태아 성장 장애, 태아 및 신생아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 태반 호르몬
임신 중 특히 초기에 태반에서 많이 나오는 태반 난소 자극 호르몬이 갑상선을 자극하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지지 않거나 심해지는 환자도 있습니다. 태반 난소 자극 호르몬이 매우 많이 나오는 포상기태 환자 중에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없었는데도 증상이 드물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임신 중에 이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 임신중독증
치료해도 조금 더 잘 생기고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률이 매우 높아 약 50%에서 생기는데 반은 경증이고 반은 중증입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
주로 신진대사의 이상 증가 현상 때문입니다. 임신 중에 정상으로 나타나는 소견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맥박이 빨라져 가슴이 뜁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쉬고 있는데 맥박 수가 분당 100회를 넘으면 이 병이 있지 않나 의심하고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합니다.
쉬 피곤하고 식욕이 많아지는데 많이 먹으므로 대변을 많이 봅니다.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줄고 근육의 힘이 떨어지는 외에 털이 얇고 잘 부서집니다. 월경불순이나 무월경이 생기고 땀이 많이 나서 피부가 따뜻하고 축축하며 열에 약하여 더운 것을 견디지 못하고 불면증, 신경질, 신경 불안정이 생깁니다. 입덧을 심하게 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입덧이 심한 사람은 갑상선 기능을 검사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의 뒤쪽에 부종과 분비물 침착으로 안구 돌출증이 생겨서 눈이 튀어나오고 시력이 나빠지는데 환자의 약 1/3에서는 눈이 튀어나온 것을 그냥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발에 국소적인 부종, 갑상선 비대 등의 많은 증상이 생깁니다.
▶ 갑상선 발작증
드물게 생기는 응급 증상으로 갑자기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생기는데 진단되지 않았던 환자, 치료를 잘 하지 않은 환자, 감염, 수술, 진통이나 분만 후에 잘 생깁니다. 40도에 이르는 고열이 나며 맥박이 빨라지고 땀을 뻘뻘 흘리며 환자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심하면 부정맥이나 심부전증이 생기고 혈압이 떨어져서 위험하게 됩니다.
치료하지 않고 지내던 사람에서 임신 중에 잘 생기는데 임신중독증, 감염, 빈혈 등 심장에 부담을 주는 문제가 생겼을 때 더 잘 생깁니다.
빨리 맥박과 심장 기능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치료를 하고 갑상선 호르몬을 낮추려고 요오드를 많이 쓰는데, 이 때 태아 갑상선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응급 증상이 없어진 후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한 약을 쓰는데 처음에는 약이 많이 필요합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진단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이 있으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하는데 이 검사에서 단백질과 결합되지 않고 기능을 나타내는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되어 있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에는 T3과 T4가 있는데 한 가지만 높아지는 기능 항진증이 있으므로 두 가지를 모두 검사해야 합니다.
|
|
|
임신과 갑상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