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각 임신 난관은 자궁 양쪽 윗부분의 자궁각에 있는 근육을 통과하여 자궁 안으로 들어갑니다. 난관이 자궁과 연결되는 곳에서부터 난관이 자궁 내막이 있는 자궁강으로 들어가기 전 즉 자궁 근육 부위의 난관에 임신이 되는 것인데 간질 임신이라고도 합니다.
임신이 되어 있는 쪽의 아랫배에 통증이 있고 소량의 자궁 출혈 등 증상은 다른 자궁밖임신과 비슷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곳은 난소 동맥과 자궁 동맥이 연결되는 부위라서 혈관이 매우 풍부합니다.
자궁 근육이 주변을 싸고 있어서 초기부터 출혈되거나 터지지 않고 임신 3개월까지도 별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태아가 잘 자라기도 하며 난관 임신보다 더 진행되어야 터집니다. 드물게는 임신 3기까지 잘 자랍니다. 터지면 단시간에 대량 출혈이 되어서 생명이 위험하게 되는 등 차이가 많습니다.
▶ 진단 자궁각 부위에서 자궁 바깥쪽으로 볼록 튀어나온 임신이 있으면서 그곳의 자궁 근육이 매우 얇아진 것으로 진단합니다. 큰 위험을 막으려면 임신 10주까지는 진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음파검사를 임신 초기에 하지 않으면 정상임신으로 여겨 그냥 지내다가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치료 개복수술로 임신된 부위의 임신된 자궁각 부분 절제 수술을 하는데, 앞으로 임신을 해야 되는 환자에서는 자궁 근육을 되도록 적게 손상시키도록 노력합니다. 칼로 자르는 것보다는 개복 상태에서 임신된 곳을 소파하여 자궁각 부위 임신을 긁어내거나 흡입 소파를 하면 자궁 근육 손상이 적어지지만 출혈이 많이 됩니다. 자궁 근육 손상이 많으면 다음 임신을 했을 때 임신 중이나 진통 중에 파열 위험이 높아집니다.
너무 많이 진행되거나 터져 자궁 손상이 크면 자궁 적출 수술을 하지만 다음 임신을 꼭 원하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자궁을 살리도록 노력합니다.
병소가 크지 않다면 약물 치료나 복강경수술도 가능합니다. 자궁 안 임신과 자궁각 임신이 같이 있는 병합 임신이 되었을 때 초기라면 자궁각 임신만 수술로 제거하고 정상임신은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5. 자궁각 임신-
▣ 자궁 경부 임신 자궁 경관에 착상이 되어 임신이 자궁 경관을 둘러싸고 있는 자궁 입구 부위인 자궁 경부 조직 속으로 침투하는 것입니다. 이곳은 태아나 태반이 자라는데 적합한 곳이 아니므로 초기에 출혈이 되거나 태아는 유산이 됩니다.
▶ 진단 진찰을 잘 해 보면 자궁 경부가 매우 두꺼워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찰을 해 보지 않으면 출혈 등 문제가 될 때까지 의심하기 어렵습니다. 자궁 안 임신이 유산될 때는 자궁 수축으로 통증이 다소간 있지만 자궁 경부는 수축을 하지 않으며 피가 바로 밖으로 나오므로 무통성 출혈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자궁 출혈이 있기 때문에 자연유산이 되는 줄 알고 또는 인공유산을 위하여 소파수술을 하다가 심한 출혈이 되면 응급 상황이 됩니다. 그러므로 유산 전에는 정상임신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꼭 초음파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치료 요즘에는 임신을 해야 되는 여성을 위해서 여러 가지 보존 치료 방법을 시행하여 되도록 자궁을 보존하는 쪽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출혈을 최소화시키려고 임신 부위를 빠른 속도로 소파수술한 후 특수 봉합 수술을 하거나 끝에 작은 풍선이 달린 큰 소변줄 같은 기구를 써서 압박 지혈을 합니다. 자궁 경부 임신 자리에서 피가 나면 자궁 경부 봉합 수술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자궁밖임신의 약물 치료를 적용하기도 합니다. 융모암에 쓰는 약을 써서 태반을 소퇴시키는 방법입니다. 출혈을 줄이려고 약물 치료로 태반 기능 및 혈액 순환을 줄이고 나서 소파수술로 남아 있는 태반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 난소 임신 임신이 난소에 되는 것을 말하는데 아직 원인이나 기전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 진단 다른 자궁밖임신과 비슷하지만 수술을 하고 떼어 낸 난소 조직검사 결과가 나와야 확진됩니다. 그러기 전에는 난소의 물혹이 터져 출혈이 되는 것 즉 난소 출혈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초음파검사에서 난소 안에 태낭이나 태아 심장 박동을 보면 진단은 확실합니다.
난관 임신보다 초기 진단이 어렵고 파열로 인한 출혈 가능성이 더 많으며 파열 시 출혈량도 난관 임신보다 대개 더 많습니다. 난소 혹으로 진단하여 수술 시까지 진단이 되지 않다가 때어 낸 난소나 조직의 조직검사에서 난소 임신이 확인되기도 합니다. 수술 전에 확진이 잘 안 되고 난관 임신 파열로 여기기 쉽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소변검사에 임신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난관 임신 파열 외에 난포나 난소 혹 파열로 인한 내출혈로 여기기 쉽습니다.
▶ 치료 난소 임신을 수술 시 진단했다면 난소에서 임신된 부위만 잘 잘라내고 난소는 살리면서 지혈이 되도록 할 수 있다. 난소 파괴가 심하고 반대쪽 난소가 정상이면 임신된 난소를 완전히 떼어내기도 한다. 난소 절제 수술은 복강경수술로도 간단하지만 난소를 제거하지 않으려면 수술이 복잡하고 진단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병소가 크지 않으면 약물 치료도 할 수 있다
▣ 병합 임신 정상적인 자궁 안 임신과 자궁밖임신이 되어 있거나 자궁밖임신이 동시에 두 군데에 생기는 것입니다. 주로 자궁 안과 난관에 잘 생기는데 자궁 안과 자궁각이나 난소 또는 복강의 병합 임신 또는 양측 난관 임신의 병합 임신도 있습니다. 병합 임신의 한 쪽은 쌍태아 다른 쪽은 단태아 임신이 되기도 합니다. 한 쪽 난관에 두 군데 임신이 되어 있는 복합 임신도 있습니다.
요즘 시험관 아기나 나팔관 아기 시술이 많아지는데 배란 촉진제를 써서 난자를 많이 나오게 하거나 채취하게 됩니다. 또한 여러 개의 수정란을 자궁이나 난관 등에 넣어 주는데 이들이 각각 흩어져서 착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 임신 방법을 쓰면 자연 임신보다 병합 임신의 발생이 많아집니다.
▶ 진단 정상으로 자궁 안에도 임신이 있으면 단순 자궁밖임신보다 자궁 출혈 빈도는 줄어듭니다. 유산 후 출혈이 계속적으로 있거나 임신 검사에 양성으로 나오는데 자궁 안에는 아무 것도 없다면 병합 임신을 생각해야 되지만 유산 후 출혈이 너무 흔해서 병합 임신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 임신에서는 병합 임신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자궁 안에 태낭이 확실히 있으면 보통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증상이 있으면 감별진단을 잘 해야 합니다. 특히 시험관아기 등 인공 임신에서는 이상 증상이 없고 자궁 안에 태낭이 정상으로 있더라도 자궁밖임신이 같이 있지는 않은지 잘 찾아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뱃속으로 출혈이 많이 되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치료 자궁 안과 난관 또는 난소에 병합 임신이 있으면 자궁밖임신만 수술하고 정상임신을 지속시켜 정상분만을 하는 선택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자궁 안과 자궁각이나 자궁 경부에 임신이 병합되어 있으면 자궁밖임신만 수술하고 정상임신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으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병합 임신이 빨리 진단되지 못하면 파열로 인한 하복통으로 응급 수술하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수술 방법도 복강경수술보다는 개복수술 빈도가 높습니다.
▣ 발육 부전 자궁 임신 엄밀히 말해서 자궁밖임신은 아니나 자궁밖임신과 비슷하게 취급됩니다. 자궁 기형 중에서 쌍자궁의 한쪽 자궁이 조금만 발육한 상태로 이 자궁이 다른 쪽 자궁이나 질과 통해 있지 않은 경우가 90%로 대부분이며, 10%는 정상 자궁과 자궁 내막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외부와 연결이 없으면서 꽤 큰 자궁이 있으면 월경 혈액이 뱃속으로 들어가 사춘기부터 문제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임신까지 되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한쪽 자궁의 발육 부전 정도는 다양하여 상당한 크기로 임신을 만삭까지 지속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임신 중기에 문제가 됩니다. 발육 부전이 심한 흔적 자궁에 임신이 되면 초기부터 터질 수 있습니다. 정상 자궁과 연결이 되었다면 연결 통로로 출혈이 되므로 파열보다는 유산으로 인한 자궁 출혈이 있게 됩니다.
자궁 밖 임신 
난관 외 임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