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
입덧, 소량의 자궁 출혈이나 자궁밖임신이 있는 쪽의 아랫배가 조금 아픈 등의 가벼운 증상은 대개 예정 월경일에서 1-2주 지나면서 잘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정상임신이나 다른 병에서도 많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증상을 그대로 두면 가벼운 증상이 있은 지 1-3주 사이에 많은 내출혈 또는 난관 파열로 배가 몹시 아프거나 어지럼증 등 심각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임신 증상
임신 초기에 자궁 출혈이 조금 있다가 갑자기 배가 거북하거나 많이 아프면서 대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고 구토 증세가 생기면 입덧 증상으로 체한 줄로 여기는 환자가 있습니다. 이때 가슴의 아래 부분이 결리고 숨이 가끔 막히는 듯한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궁 출혈은 단순한 유산기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반 호르몬에 예민한 사람은 입덧 증세가 있으나 자궁밖임신의 경우에는 태반 성장에 좋은 환경이 아니므로 태반 호르몬 양이 적어서 정상임신보다는 입덧 증세가 없거나 약합니다.
그 외에 임신의 증상인 유방통 등이 생길 수 있으나 이들도 정상임신보다 약합니다. 아래 부분의 가슴이 결리고 숨이 막히는 것은 복강 내 출혈로 저혈압과 함께 횡경막이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 월경의 소실
몸의 어느 곳인지에 임신이 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월경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시기와 형태의 질 출혈이 나오는 것을 환자 자신은 월경이라고 여기거나 월경이 늦어지는 것으로 여기는 수가 있습니다.
▶ 자궁 변화
난관 임신이 되면 정상임신보다 태반의 발육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태반 호르몬이 적게 만들어집니다. 이 호르몬은 자궁밖임신 초기에는 정상임신과 비슷하게 자궁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궁은 조금 커지며 부드러워지고 내막이 비후됩니다.
그러므로 임신 6주 이전과 같은 초기 진찰 소견으로는 정상임신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자궁의 크기는 개인차가 많아서 임신의 매우 초기에 크기만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구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 자궁 출혈
중요한 증상으로 많은 자궁밖임신에서 소량의 질 출혈이 있습니다. 아랫배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많은데 정상임신에서도 월경이 나오지 않고 아랫배가 땅기거나 꾹꾹 찌르는 느낌 또는 심하지 않은 통증은 자주 있는 현상입니다.
자궁밖임신 부위에서 만들어지는 태반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궁 내막은 정상임신 때와 비슷하게 탈락막으로 변화되며 증식됩니다. 그러나 자궁밖임신 부위는 자궁 내막처럼 태반 성장에 정상 조건이 아닙니다. 따라서 일찍 태아가 죽거나 태반 기능이 약해서 호르몬의 양이 조만간 모자라게 되어 증식된 자궁 내막을 잘 유지하기 어렵게 됩니다. 이 때문에 증식된 자궁 내막의 일부가 떨어져서 약간의 출혈을 계속 또는 일시적으로 보입니다.
모든 임신의 10-15%에서 초기에 자궁 출혈이 조금 있고 가벼운 하복통 증세도 상당수에서 있는 것을 감안하면 초기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소량의 출혈이 있을 때 유산기인지 자궁밖임신인지 진찰 소견이나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 월경
월경불순이 있는 여성은 중대한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성에서도 임신이 될 때는 월경 시작 후 2주 만에 배란되어서 임신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임신이 자궁 밖에 되어서 출혈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월경이 보통 때처럼 늦게 나온다고 여겨 전혀 임신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오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픈 것도 월경통으로 여깁니다.
대부분 자궁밖임신 때의 자궁 출혈은 정상 월경과 달라서 갈색 냉으로 조금 나오거나 약간의 출혈이 하루나 이틀 있다가 그칩니다. 또는 그러한 출혈이 왔다갔다하면서 불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드물게는 자신의 월경 날짜에 월경과 같거나 비슷한 형태로 출혈이 나오는 수도 있습니다.
▶ 조직 배출
피와 함께 조직이 나오는 것을 조직검사하면 진단이 매우 확실해질 수 있습니다. 많이 증식한 탈락막이 한꺼번에 떨어져 나오면 자연유산이 된 것으로 잘못 여길 수 있습니다. 이 때 초음파에서 자궁 안에 아무 것도 없고 자궁 내막도 얇다면 완전유산이 된 것으로 잘못 여겨서 그대로 두면 자궁밖임신이 터져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집에서 조직이 나오면 버리지 말고 병원에 가져와서 조직검사를 하여 확인해야 하며, 그렇지 않았다면 자궁밖임신 가능성을 꼭 생각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중절을 위한 소파수술 시에는 조직을 눈으로만 확인하지 말고 조직 병리 검사를 하여 정상임신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도 이러한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 통증
환자들이 보통 자궁밖임신이 된 쪽 아랫배가 아프다고 할 때가 많습니다. 뱃속에 출혈이 꽤있으면 혈액의 복막 자극 증상으로 아랫배가 아픈데 초기에는 심합니다. 더욱이 아랫배를 누르거나 가볍게 툭툭 치면 생기는 압통이 심한 것을 볼 수 있고 내진 시에도 상당한 통증이 있습니다.
뱃속으로 출혈이 많이 되어 통증이 심하고 빈혈이 심한 상태로 오면 진단이 어렵지 않고 또한 수술을 빨리 해야 된다는 생각을 환자나 의사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초기 증상에서는 진단에 웬만큼 자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의사도 수술을 해야 된다고 강력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자궁밖임신의 초기 증상에서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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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밖 임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