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별 질환 |
임신 가능성이 절대로 없지 않으면서 즉 100% 피임이 되는 방법인 먹는 피임약을 쓰거나 전혀 성교를 하지 않은 경우 외의 환자에서 자궁 출혈이나 자궁밖임신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모든 질환이 감별 진단의 대상이 됩니다.
▣ 난소 낭종(물혹)
임신 여부에 관계없이 난소에 물혹이 있으면 소변 및 혈액으로 하는 모든 임신 반응 검사에 음성이 나오는 것을 빼고는 자궁밖임신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난소의 물혹은 대개 배란이 된 후 난포가 줄어들지 않고 커져서 생깁니다. 이러한 난소 물혹은 대부분 여성 호르몬 생산 기능을 다소간 가지고 있습니다.
▶ 월경불순
배란된 지 보름이 지나도 이 물혹에서 나오는 호르몬 때문에 호르몬 소퇴성 출혈인 월경이 나오지 않고 월경이 늦어지는 월경불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물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저절로 없어지는데 그러면 다시 월경이 나오는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던 여성이 불규칙해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 기능성 자궁 출혈
물혹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정상임신 시의 태반 호르몬보다 적어서 증식된 자궁 내막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으므로 즉 난소 호르몬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자궁 출혈이 조금 나오는 것입니다. 진찰이나 초음파검사로 난소의 물혹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혹의 크기가 작거나 껍질이 부드러우면 내진만으로는 진단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통증
저절로 혹과 함께 난소가 꼬이거나 물혹이 터지는 경우가 있고 이때 심한 통증이 유발됩니다. 터질 때 물혹 부위에 있던 큰 혈관이 동시에 터지면 뱃속으로 출혈이 되어서 자궁밖임신의 복강 내 출혈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경우이던지 결국을 수술을 해야 되며 수술 시에 겨우 구별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환을 난소 출혈이라고 합니다.
▣ 유산
임신 중에 출혈을 보이는 질환으로 뱃속으로 출혈이 되지 않는 것을 빼고는 자궁밖임신의 모든 증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월경을 거르게 되고 자궁 출혈이 다소 있습니다.
▶ 출혈량
자궁밖임신에서는 자궁 출혈 시 태반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증식되었던 자궁 내막만 떨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궁 출혈이 월경량보다 3-4배 이상 될 때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불완전 유산에서는 자궁에서 나와 질을 통하여 나오는 심한 출혈로 실신하는 수도 있습니다. 자궁 내막에 있던 태반으로 혈관이 매우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 태낭
절박유산 시에는 초음파검사로 자궁 안에 태낭 또는 태아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우 드물게 정상임신과 자궁밖임신이 병존하는 병합 임신도 있지만 일단 초음파검사에서 자궁 안에 임신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난관 쪽이나 난소 쪽에 별문제를 발견할 수 없으면 자궁밖임신은 크게 의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초음파검사에서 자궁 안에 태낭이 확실하게 보이지 않으면 자궁밖임신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월경이 불규칙한 여성의 소변검사에서 임신 반응이 음성으로 나오면 유산이 되어 버려서 그런 것인지 속에서 말라붙어서 그런 것인지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객관적 진단
피가 조금 난 지 1-2주가 지났어도 그전에 임신을 확인해 두거나 초음파검사로 정상임신 여부를 확인해 두지 않고 처음 병원에 왔거나 전에 다니던 병원의 진료 기록 없이 다른 병원에 왔다면 비교 자료가 없어서 한 번의 검사 소견만으로 확진을 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소변검사는 드물게 위양성도 나오므로 이것만으로 확진하는 것은 안 되고 혈액 임신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1-2주 전에 임신 반응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는데 이번의 초음파검사에서 태낭이 보이지 않으면 정상임신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여기며 그 이상 날짜가 지났다면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정상임신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 번의 검사만으로는 배란과 임신이 늦게 되었기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환자의 증상이 급하지 않으면 검사를 하고 하루 내지 며칠을 기다려서 결과를 보지만 환자의 증상이 급하거나 급해질 가능성이 많으면 기다리기 어렵고 그 당시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판정을 내려야 됩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이상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와서 확인해야 되며 의사는 가능한 모든 원인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해야 합니다.
▣ 난소 외출혈
소변검사 또는 피검사로 임신 반응이 양성으로 나오고 뱃속에 출혈 증상이 있거나 초음파에서 진단되면 자궁밖임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할 때 감별 진단으로 임신은 정상으로 자궁 안에 되어 있으면서 난소에서 피가 나왔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초음파검사에서 자궁 안에 임신이 보이지 않고 뱃속에 피는 고여 있는데 난관이나 다른 곳에 임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병변을 찾지 못했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골반 속에 피가 덩어리져 있으면 그 속에 자궁밖임신이 있어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단순하게 자궁밖임신이라고 진단하고 환자도 그렇게만 알고 복강경이나 개복수술을 했을 때 자궁밖임신이 확인되지 않고 난소 출혈만 있으면 진단이나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럴 때 진단은 정상임신, 유산, 병합 임신 등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궁밖임신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두지 말고 추적 관찰을 잘 해야 합니다.
▣ 골반염
골반에 염증이 있으면 하복통이 있게 되는데, 때로는 통증이 갑자기 심해서 응급실로 환자가 왔을 당시 우연히 월경까지 늦어지는 상태라면 자궁밖임신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자궁밖임신을 골반염으로 또는 골반염을 자궁밖임신으로 오진하는 것을 피하려면 환자는 증상의 변화를 정확하게 설명해야 되고 의사는 이 두 가지 질병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두 가지 질병이 동시에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골반염 때문에 월경이 늦어지는 것은 드문 일이며 임신 반응에 음성으로 나오고 출혈이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궁밖임신인 줄 모르고 몇 주일 이상 그냥 지내면 생기는 만성 자궁밖임신은 피가 뭉쳐있으므로 자궁이나 난소의 혹이나 염증과도 구별을 하기 어렵습니다.
▣ 맹장염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환자가 외과로 갔을 때 외과에서 맹장염으로 진단하여 수술을 들어갔다가 자궁밖임신이 진단되기도 합니다.
▣ 자궁 근종
자궁이 커지고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으면서 통증이 오면 자궁밖임신과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근종이 자궁각 부위에 있으면 자궁각 임신과 정상임신의 구별이 초음파검사를 하여도 감별이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정상적으로 자궁 안과 자궁각의 두 부위에 임신이 동시에 되어 있는 병합 임신과 자궁 근종을 구별하기가 불가능하여 복강경검사나 개복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각 임신을 그대로 두어서 터지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 자궁 내 장치
자궁내 장치를 하고 있는 경우 불규칙적인 자궁 출혈, 하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골반염 등이 동반되면 자궁밖임신과 증세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임신이 아니면 임신 반응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옵니다. 이 방법의 피임을 하였을 때 자궁밖임신은 막아 주지 못하는데도 환자는 임신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못하는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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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밖 임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