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후 경과 |
▣ 수술 후 자궁 출혈
자궁밖임신 수술 후에 월경과 비슷하거나 다소 차이가 있는 자궁 출혈이 나오는 환자가 많습니다. 환자는 이러한 현상이 왜 생기는지 즉 자궁밖임신을 수술했는데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상당한 자궁 출혈이 되므로 걱정하며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출혈이 생기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궁 밖에 있던 태반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 내막이 증식되어 있습니다. 수술로 자궁 밖에 있던 임신을 없애 주면 그곳의 태반이 없어지는데, 태반이 없어지면 태반 호르몬의 소실로 자궁 내막이 떨어져 나옵니다. 따라서 월경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 임신
연구자에 따라서 연구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각각의 치료 방법에 따른 대상 환자 선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한 결과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난관 소통
난관 조영 촬영으로 난관이 막힌 것을 100% 진단하지는 못하지만 약이 통하여 막히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면 임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 후 난관 조영 촬영을 해 보면 70-80%의 환자에서 치료한 쪽의 난관이 막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된 난관을 이용하여 앞으로 임신하는 것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임신율, 재발률
전체적으로 보아서 임신율은 70-80%, 재발률은 10-15%로 불임증이나 자궁밖임신 비율이 조금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하나도 없는 환자보다 아이가 있는 경산부가 임신율도 높고 재발률도 낮은 것은 분만 경험이 없는 환자가 자궁밖임신이 되었을 때 난관 상태가 경산부보다 더 나쁠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보존적 치료를 한 환자는 난관 절제 수술을 한 환자보다 임신율은 80-90%로 조금 높아지지만 재발률도 약 15%로 조금 많아집니다. 재발은 보존적 치료가 된 난관에도 잘 생기지만 반대쪽에 생기는 경우도 많아서 생기는 비율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 반대쪽 난관 상태
반대쪽 난관이 정상이라면 임신된 난관을 잘라내는 것이 나중에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나, 임신율을 높이고 될 수 있으면 난관을 많이 살리려고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관의 외부는 눈으로 보아 정상이더라도 속이 막히거나 나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약물 치료를 많이 하기 때문에 당연히 보존적 치료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존적 수술 시에 반대쪽 난관이 정상인 경우가 약 70%인데, 이 경우에 임신율은 85-90%이며 재발률은 약 10%입니다. 반대쪽 난관이 비정상이면 임신율 자체가 50-60%로 줄어들고 재발률도 약 30%로 높아집니다. 반대쪽 난관이 과거에 수술로 없어서 보존적 수술을 한 경우 재발률은 약 30%가 됩니다.
▣ 재발
난관 임신으로 수술을 한 사람은 골반염이나 난관 내 염증 또는 체질적인 인자 등으로 다른 쪽 난관에도 난관 임신 재발 가능성이 조금 높아집니다.
보존적 치료를 한 사람은 다음 임신에서 같은 장소에 난관 임신 재발의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수술한 부분 또는 난관 임신이 되어 있던 부분의 난관은 원래부터 또는 수술로 더욱 좁아졌거나 난관 기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은 다음에 임신할 때는 난관 수술을 받지 않은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난관 쪽의 난소에서 배란될 때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어느 쪽 난소에서 배란되는지 하는 것은 배란되기 4-5일 전에 즉 28일 주기로 월경을 하는 여성에서는 월경 시작일로부터 10일쯤에 배란 초음파 검사를 하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월경불순이 있는 여성에서는 미리 알기 어려우므로 며칠에 한 번씩 초음파검사를 하여서 난포가 생기고 자라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게 보존적 수술을 한 난관에 임신이 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하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난관 부분 절제
자궁밖임신으로 한쪽 난관을 절제할 때 임신된 쪽 난관의 모든 길이를 잘라내지 않고 난관 임신이 되어 있는 부분만 잘라내면 수술은 더 간단합니다. 또한 나중에 혹시라도 난관 복원수술을 할 것에 대비한다면 되도록 난관을 조금만 잘라내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렇게 병이 있는 부위만 잘라내면 그 난관을 통하여 정상임신이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극히 드물지만 수술한 쪽의 난관 중 난관채 부분이 남아 있다면 반대측 난소에서 배란된 난자가 수술로 중간 부위는 잘리고 남아 있는 난관채로 들어가고 정자도 정상적인 난관을 따라 복강 내로 나와서 반대쪽 난관채로 들어가면 남아 있는 난관채에서 난관 임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전으로 난관 절제 후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부위에 자궁밖임신이 다시 재발되는 환자도 드물지만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거에 자궁밖임신으로 난관 절제 수술한 환자가 다시 자궁밖임신 증상이 있을 때 과거 수술한 난관에 자궁밖임신이 다시 생기는 수술 난관 재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건강한 쪽 난관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자궁 안에도 임신이 없다면 과거에 수술한 쪽 난관도 잘 봐야 합니다.
▶ 난관 완전 절제
그러므로 난관 임신 수술 시에 앞으로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난관을 자궁에 부착되는 부위부터 난관채 끝까지 완전 절제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임신을 원하는 환자에서는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난관 성형수술에 대비하여 가능한대로 조금만 잘라내는 부분 절제 수술 방법을 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난관 성형수술을 해야 될지 미리 예측하는 것은 불임 환자를 빼고는 어렵습니다. 긴 난관을 완전히 떼어 내는 완전 절제 수술은 부분 절제 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길고 수술이 조금 더 어렵습니다. 수술이 복잡하면 부작용 가능성도 높아지며 수술 범위가 넓어질수록 자궁과 난관의 혈액 순환 장애가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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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밖 임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