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 임신 |
난관은 난자를 받아들이는 난관 끝 부분인 난관채와 넓은 바깥쪽인 팽대부 그리고 가늘며 자궁으로 통하는 협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팽대부는 난관 내막이 매우 발달하여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으나 협부는 단순합니다.
▣ 난관염
급만성 난관염은 치료 후에도 난관 내부에 염증 또는 흉터를 남기어 난관을 좁힙니다. 난관 외부의 골반염은 난관과 난관 외부 조직의 유착을 일으키고 난관의 위치나 모양을 변화시킵니다. 이러한 변화가 생기면 배란 시 난관채에서 난자를 받아들이고 난자 및 수정란의 난관 내 이동을 방해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골반염은 난관염이 동반됩니다. 자궁밖임신 환자에서 떼어 낸 난관을 검사하면 약 50%에서 만성 난관염이 확인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유산
이러한 염증이 생기는 큰 원인은 인공 및 자연유산입니다. 유산을 시키는 것도 골반염의 큰 원인이 되며 유산을 많이 시키면 자궁밖임신 가능성도 많아집니다.
▶ 임질
항생제가 발달하기 전에는 여성이 임질에 걸리면 임균성 난관염으로 난관 내막이 완전히 막히는 결과를 초래하여 불임증이 되기 쉬웠습니다. 요즘에는 임질이나 급성 골반염에 걸려도 항생제의 사용으로 난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한 염증이 과거보다 줄었습니다. 그러나 난관 내부가 좁아지고 난관 기능이 나빠지기 때문에 자궁밖임신이 잘 생깁니다.
▶ 골반 결핵
현재 병에 걸려 있거나 과거력이 있는 여성의 자궁 내막은 결핵균에 의한 파괴 또는 치유된 후의 흉터로 불임증이 잘 생깁니다. 또한 난관 내부나 외부에도 결핵이나 치유된 흉터가 남아 있어서 난관 임신의 빈도가 많아집니다.
▣ 난관수술
▶ 과거 난관 임신
과거 자궁밖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은 반복성 자궁밖임신이 될 가능성이 10-20% 많아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남아 있는 난관도 원래 건강하지 못하거나 다른 원인 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깁니다.
▶ 불임수술
난관을 묶어서 불임수술을 했으나 막혔던 난관이 저절로 뚫리는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난관은 정상보다는 내부가 좁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궁밖임신이 잘 됩니다. 또한 난관 결찰 불임수술 후에 치유 과정에서 자궁 쪽의 남아 있는 난관에 미세한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자가 복강으로 나왔다가 다시 난관 끝으로 들어가거나 복강에 떨어진 난자와 만나서 복강 임신이 되기도 합니다.
불임수술 후 자궁밖임신이 생기는 기간은 3-4년으로, 5년 이상 세월이 지났다면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드물게는 10년 이상 지난 후에도 생깁니다.
▶ 난관 성형수술
불임수술 후 여건이나 생각이 변하여 복원수술을 하거나 난관에 문제가 있는 불임증으로 난관 성형수술을 하는 여성이 꽤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난관이 좁아져 있거나 기능상으로 완전히 정상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난관 임신이 잘 생깁니다.
▣ 자궁 내 장치
자궁내 장치는 난관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되는 것은 잘 막지 못합니다. 따라서 수정란이 난관에 자리잡는 난관 임신은 막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자궁내 장치를 하고 있으면서 임신되었다면 자궁밖임신은 아닌지 더욱 잘 확인해야 합니다.
▣ 복강 출혈
자궁 내막 이외의 다른 곳에 착상하여 태반을 형성하면 태반의 조직 침투 능력으로 착상되었던 곳의 조직이 결국 파괴되고 혈관도 파열시켜 태반 부착 부위로부터 출혈이 잘 생깁니다.
▶ 증상
난관 유산 과정에서 나오는 출혈의 일부는 난관을 따라서 뱃속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난관을 따라서 나오는 소량의 출혈이 조금씩 되면 급격하고 심한 하복통 등의 급성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복강 내 출혈로 복막 자극 증상이 생기면 통증이 생기는데 하복통이나 요통을 자주 호소합니다. 복강 내 출혈량이 상당하면 피가 골반에 고여서 직장을 자극하게 되므로 대변 마려운 느낌이나 항문이 빠지는 듯한 증세를 호소하게 되는데 화장실에 가도 대변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 출혈 형태
태반 침투로 난관 벽이 파괴되어 얇아져 결국 난관 벽의 일부가 없어지면서 난관 내부와 복강이 바로 통하게 됩니다. 이때 혈관이 터지면 대부분 단시간에 대량의 복강 내 출혈이 됩니다. 원래 난관은 혈관이 풍부한데다가 그곳에 임신이 되어 더욱 혈관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난관 파열 전에 난관 내출혈이 되면 난관을 따라 나온 피가 난관 끝을 통하여 뱃속으로 들어가서 복강 출혈이 될 수 있는데, 난관의 내부 압력으로 혈관이 눌려서 난관 안에서 응고되고 출혈이 바로 멎기도 합니다. 그러나 난관이 터지고 난관 외출혈, 즉 뱃속으로 출혈이 되면 파괴된 혈관에 압력이 작용하지 못하여 출혈이 많이 됩니다. 이 때는 배가 많이 아프고 불러지며 빈혈이 심하여 쇼크 증세가 생기는데 응급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 내진
드물게는 파열 직전에 있던 자궁밖임신이 복부 충격을 받거나 내진할 때 터지면서 생긴 복강 내 출혈로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환자는 증상의 변화가 있으면 즉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림2. 자궁앞뒤에 피로 여겨지는 액체(화살표 머리)가 많이 고여있다-
▣ 부위별 차이점
난관의 끝 1/3인 팽대부에서 가장 잘 생기고 그 다음이 협부에서 생깁니다. 그러나 아주 끝 부분인 난관채나 난관이 자궁 근육을 통과하는 곳인 자궁각에도 생깁니다. 난관 임신의 증상, 진단, 경과, 치료, 예후 등의 결과는 난관 중에서도 어느 부위에 임신이 되었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 팽대부 임신
난관 임신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팽대부는 난관의 끝 가까운 부위이며 비교적 내부가 넓기 때문에 초기부터 심한 출혈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출혈이 되더라도 대개는 난관의 끝 부분을 통해서 뱃속으로 조금씩 출혈됩니다. 따라서 심한 복강 내 출혈로 환자가 어지러워 쓰러지는 등의 응급 증상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 협부 임신
난관 협부는 팽대부와 난관이 자궁으로 들어가는 부위인 자궁 사이의 난관을 말합니다. 이곳은 난관의 끝이 멀어서 팽대부와 달리 출혈이 난관의 끝을 통하여 뱃속으로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난관 내부가 매우 좁아 태반이 난관을 침식해 들어가고 난관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조기 난관 파열이 되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심한 복강 내 출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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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밖 임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