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피부병이 새로 생기기도 하며 원래 있던 피부병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주로 여드름, 습진, 건선이 문제되는데 사람에 따라서 악화되기도 하고 좋아지거나 임신 중에도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병은 임신 중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산부인과보다는 일단 피부과에 가서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피부병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임신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거나 분만 후에는 저절로 없어지거나 좋아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 피부약 임신인 줄 모르고 피부약을 바르거나 담이 결리거나 관절이 아파서 파스를 붙이고 나서는 걱정을 하는 산모가 있습니다. 임신 중 벌레에 물렸을 때 약을 발라서 회복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은지 약을 바르지 말고 참아서 태아를 약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이 좋은지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 태아 영향을 많이 주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단 물리면 피부에 약을 바르는데 국소적 치료가 가려움증의 감소 등 증상 호전 효과가 조금 있습니다. 손으로 자꾸 만지면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피부에 약을 바르면 피부를 통하여 약이 흡수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국소 부위에 소량의 약을 바르는 것은 흡수된다해도 미량이므로 별 문제가 되리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면 일시적으로 바르는 것은 허용됩니다.
▣ 가려운 피부병 임신 중에는 가려움증과 함께 원인 모르게 피부 발진이 잘 생깁니다. 걱정이 되어 산부인과나 피부과에 가도 심한 병이 아니면 뾰족한 대책이 대부분 없고 좋아지기를 기다릴 때가 많습니다.
임신 중에는 피부 발진이 없으면서도 온몸에 가려움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습니다. 호르몬이나 신진대사의 변화로 생기는 것으로 보이는데 호르몬 영향으로 간에 담즙이 정체되는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되어 있으며 심하면 황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배만 가려운 것은 피부가 틀 때 잘 생깁니다.
▶ 임신성 헤르페스 매우 가렵고 모양이 다양한 발진으로 나타나는데 물집이 생기면 특징적입니다. 물집이 잘 생기지만 외음부나 입에 생기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헤르페스와는 다른 질병이고 물집이 생기는 곳도 다릅니다.
대개 배꼽 주위에 생겨서 몸통과 사지에 번지며 손, 발바닥까지 가지만 점막에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임신 중이나 산욕기 특히 임신 2, 3기에 주로 생기는데 매우 드물지만 특징적인 병입니다. 임신 중에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데 산욕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환자가 많으며 다음 임신에도 재발을 잘 합니다.
태아에 대한 영향은 불명확한데 요즘에 면역학적 방법으로 진단을 한 결과 산모나 태아에게 태아 성장 장애, 조산, 사산의 위험이 많아진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산모가 이 병이 있으면 신생아도 병이 생길 수 있는데 신생아는 대개 증상이 심하지 않고 오래가지 않습니다. 산모로부터 항체가 태아에게 넘어가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치료는 부신 피질 호르몬을 씁니다. 비타민 B6인 피리독신으로 치료하기도 하므로 피리독신 부족이 원인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대부분 예후가 좋아서 산후에 저절로 없어지거나 악화되어도 치료하면 좋아집니다.
▶ 기타 임신 3기에 주로 생기면서 배, 허벅다리 안쪽, 궁둥이, 때로는 팔다리에 크고 작은 발진이 생기며 심하게 가려운 병도 있고 많이 가렵지는 않지만 발진에 고름이 생기며 열, 몸살기 등 전신 증상을 나타내는 병도 있습니다. 발진이 생긴 곳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딱지가 앉는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병들이 있습니다.
이들 여러 가지 병을 서로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적지 않습니다. 가려움증을 줄이는 약을 먹거나 바를 수 있고 심할 때는 부신 피질 호르몬을 바르거나 먹으면 대개 좋아집니다. 긁으면 2차적으로 염증이 잘 생기고 더 가려워지기 때문에 잘 참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물지만 가려움증이 심해서 조금 빨리 분만을 시켜야 되는 산모도 있습니다. 나중에 먹는 피임약을 쓰면 임신 중에 생겼던 피부 발진과 비슷한 발진이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임신과 피부질환 
피부병 
임신 중에 피부병이 새로 생기기도 하며 원래 있던 피부병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주로 여드름, 습진, 건선이 문제되는데 사람에 따라서 악화되기도 하고 좋아지거나 임신 중에도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병은 임신 중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