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2기 진행 과정 |
자궁 경관이 완전히 열려서부터 태아 분만까지인 진통 2기의 지속 시간은 평균적으로 초산부에서 50분, 경산부에서 20분 걸리는데 개인적인 차이가 큽니다. 경산부에서는 흔히 그리고 드물게는 초산부에서도 진통 1기가 끝나고 잠시 후에 태아가 분만되어 진통 2기가 몇 분에 끝나기도 합니다.
▣ 진행 과정
진통 1기가 끝나면서 태아는 대부분 골반의 아래쪽으로 많이 내려와 있습니다. 그러나 분만 2기에는 태아가 더 내려오면서 골반을 완전히 통과해서 밖으로 나오는 과정이므로 태아가 골반의 아래쪽인 외음부를 향해 내려오는 것이 주된 과정입니다.
진통과 진통 사이에는 산모가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산모나 태아의 산소 공급에 중요합니다. 잠이 오는 산모도 있는데 이렇게 쉬는 사이에 태아는 다시 산모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아서 다음의 진통에 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 태아 상태 확인
힘을 주고 있을 때는 자궁과 태반의 혈액 순환이 줄어들어 태아 산소 공급도 줄어듭니다. 태아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는 산소가 많이 모자라는 시기 즉 진통이 최고에 달해서 끝날 때까지입니다. 그러므로 태아 맥박은 이때 재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태아 곤란증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너무 자주 또는 너무 오래 힘을 주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힘을 줄 때 태아 맥박이 많이 떨어지면 힘을 주지 말고 쉬며 분만을 너무 서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힘이 들어가더라도 힘주는 것을 참아서 태아가 상태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자연 진통에서 힘이 주어지는 만큼만 주면 무리가 따르지 않습니다. 진통이 많을 때나 오래 힘을 줄 때는 태아 심음 상태를 더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 힘주는 방법
분만 2기에서 힘줄 때 산모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데 효과적으로 힘을 주는 방법은 변비가 심할 때 대변을 보는 것과 비슷하게 배에 온 힘을 주어서 태아를 내려보내는 것입니다.
산모는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심호흡을 몇 번 하고 나서 진통이 가장 강하고 힘이 저절로 주어지기 시작하면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에 숨을 꼭 참고 힘을 주어야 합니다. 숨을 내쉬고 나서 힘을 주면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산모만 지치게 됩니다. 숨이 지치면 다시 급하게 숨을 들이마신 후 힘을 줍니다.
진행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면 산모 스스로 느끼는 대로 즉 힘이 주어지는 대로만 주고 무리하게 일부러 힘을 더 많이 주어야 될 이유는 없습니다. 산모가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 등으로 힘을 많이 주지 않아야 되면 더욱이 그렇습니다.
▶ 산모 자세
분만 2기에 산모가 힘을 줄 때는 윗몸을 30도쯤 올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분만 침대의 뒤쪽이 올라가는 것이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뒤에 기댈 수 있도록 하거나 보조하는 사람이 어깨를 받치면 됩니다. 산모는 꽉 쥐기 어려운 다리보다는 분만대 옆 아래쪽에 붙어 있는 손잡이를 꽉 잡아당기면서 힘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힘을 줄 때 양다리는 옆으로 최대한 벌리면서 무릎을 굽혀서 배에 붙이고 머리와 가슴을 앞으로 조금 굽히고 궁둥이를 조금 든 상태로 허리는 바닥에 붙여야 복압이 높아지고 태아를 분만시키는 힘이 효과적으로 들어갑니다. 임신 중에 이런 자세를 가끔 해 보면 분만할 때 도움이 됩니다.
▣ 힘 참는 방법
여러 가지 상황에서는 주어지는 힘을 참는 것도 중요합니다. 힘이 들어간다고 그냥 막 힘을 주면 분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아이가 나올 수 있습니다. 경산부와 일부 초산부에서는 힘이 들어갈 때 몇 번만 힘을 주면 분만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의료진에게 힘이 간다는 사실을 말하고 힘을 주어도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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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분만 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