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혹의 임신중 관리 |
 처음으로 초음파검사를 하는 여성이 임신 중에 많아서 난소 혹이 임신 중에 꽤 진단되고 있습니다. 임신 중에 난소 혹이 있을 때는 혹의 특성 뿐만 아니라 위치도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질에 가까이 있으면 깊은 성교 중 난소 물혹 파열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되며 특히 막이 얇아서 잘 터지는 종류의 물혹일 때 그렇습니다.
혹이 산도 안에 있으면서 태아의 머리보다 아래쪽에 있으면 난산을 초래하거나 진통 분만 시에 혹이 터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왕절개를 하면서 혹도 되도록 제거합니다. 그러나 혹이 있어도 임신 말기가 되면 혹이 태아 머리보다 위로 올라가는 수가 많아 분만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정상분만이 가능합니다.
▣ 관리 기준
추적 관찰을 할 것인지 또는 수술을 해야 되는지 하는 기준은 초음파검사로 확인된 혹의 크기, 모양, 단단한 정도, 크기의 변화, 증상 등에 따라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난소 물혹의 크기가 6cm 이상이면 자세한 평가를 해야 합니다. 살혹 부분이 있으면 크기가 작아도 바로 수술을 하거나 세밀한 진단 및 잦은 추적 관찰이 요구됩니다. 임신 중 난소암의 2/3는 초기 암이며 이중 대부분은 한쪽 난소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살혹 부위가 없는 하나의 방으로 구성된 물혹은 배란 후 황체가 물혹을 형성한 기능성 황체 물혹이 대부분이고 다른 종류의 혹이라도 대개는 양성 혹입니다. 황체 물혹이 6-8cm 이상 될 때도 가끔 있으며 거의 대부분 자연 없어집니다. 물혹의 크기가 8cm이상, 살혹 부분이 있거나 살혹으로만 구성된 혹, 빠르게 자라는 난소 혹이 문제인데 크기만으로는 양성과 악성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습니다.
골반 안에 있는 큰 혹으로 수뇨관이 눌려 콩팥까지도 이미 이상이 생겨 있는지 하는 것을 수술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콩팥 조영 촬영은 되도록 피하고 그 대신 초음파로 콩팥을 검사합니다. 초음파검사에서 콩팥의 모양이 정상이면 기능도 정상이라고 추정합니다. 초음파검사에서 이상하면 한 번만 찍는 콩팥 조영 촬영을 시행합니다.
▣ 수술 시기
암이 아니고 임신 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제왕절개를 할 것이라면 한 번에 수술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임신 초기
난소 물혹이 기능성 혹인 황체 물혹일 가능성이 많으면 16주까지 추적 관찰을 합니다. 그때까지 없어지지 않거나 많이 자라면 선종성 물혹을 의심하여 수술을 고려합니다. 임신 3개월이 넘으면 이미 태반이 발달되어서 충분한 황체 호르몬을 생산합니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 황체를 제거하여 황체 호르몬 부족으로 생길 수 있는 유산 등의 악영향은 주지 않습니다.
▶ 임신 중기
개복수술은 임신 16-20주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자궁이 커서 수술이 쉽지 않고 물혹이라도 크다면 황체로 인한 물혹이 아닐 가능성이 크므로 그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임신 중기 초에는 수술로 인한 유산이나 조산의 가능성이 낮습니다.
▶ 임신 말기
그냥 두었다가 임신 30주가 넘어서 꼬이거나 터지거나 커져서 수술하려면 응급수술이 되거나 큰 자궁 때문에 수술이 어렵고 조기 진통 위험이 높아집니다.
▶ 경과 관찰의 문제점
△ 혹의 파열이나 꼬임으로 응급 수술 가능성이 있고 △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으로 변할 수 있고 △ 혹이 자라서 수술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고 △ 산도를 혹이 가로막아서 분만시 태아가 나오기 어려워 난산이나 제왕절개 가능성이 있으며, 정상분만을 하는 중에 터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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