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사망 |
임신 20주 또는 몸무게 500 gm 이상의 태아가 태어나기 전에 죽는 것을 말합니다. 즉 태어나서 살 가망이 전혀 없지 않은 시기에 산모 몸 속에서 죽는 것입니다.
▣ 태아 사망의 원인
앞의 주산기 이환, 사망 원인과 같습니다. 한 번 태아 사망의 과거력이 있으면 약 5%는 재발하기 때문에 고위험 임신으로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단순한 진찰만으로는 원인 불명이 약 30%로 많으므로 원인을 더 잘 알려면 태아 염색체 검사 및 부검을 해야 되는데 부검에서도 원인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발생 빈도
전체적으로 약 0.5%가 됩니다. 과거에 비해 임신 20주 전후에 심한 기형아를 빨리 진단하여 치료적 인공유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과거에 비해 정기적인 산전 진단을 많이 받고 고위험 임신을 잘 관리하여 태아가 죽기 전에 분만 시키기 때문에 자연적인 태아 사망률은 과거보다 줄었습니다.
▣ 태아 사망의 진단
갑작스레 태동이 없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살아 있으면서도 한참동안 태동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확진은 될 수 없습니다.
초음파검사로 태아 가슴의 심장이 움직이지 않거나, 심장이 잘 확인되지 않거나, 심장이 있어야 될 가슴 속에서 아무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 분만 방법
그냥 두면 2주 안에 60%, 3주 안에 80% 정도가 저절로 진통이 와서 분만을 하게 되는데, 태아가 작기 때문에 진통이 오면 진행은 빠릅니다. 진통이 오지 않을 때라도 촉진제를 써서 유도분만을 할 때 태아가 살아 있을 때보다 대개는 반응이 좋지만 일부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실패하거나 다른 합병증이 생겨 개복해서 자궁 절개 수술을 해야 될 때도 있습니다. 임신 주 수가 많을수록, 진통이 잘 오고 부작용이 가장 적은 pitocin이라는 촉진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따라서 태아가 언제 죽었는지 안다면 분만을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고 2-3주는 자연 진통이 오기를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자연 진통으로 나면 자궁 손상이 가장 적고 유도분만이나 수술적 조작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두면 산모의 정신적 고통이 크고 태아가 언제 죽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너무 오래 두면 다음에 설명하는 혈액 응고 장애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부작용은 혈액 응고 장애보다는 무리하게 분만을 서두르거나 소파수술 등 기계적 조작 그리고 강력한 진통 촉진제를 많이 쓰기 때문에 생기는 물리적 손상입니다.
▣ 혈액 응고 장애
혈액 응고 장애는 혈액 응고 인자인 섬유소원이 줄어들거나 섬유소 분해 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진단하는데 태아 사망 후 시간이 많이 지날수록 위험합니다. 요즈음에는 산전관리를 많이 받고 초음파로 진단이 빨리 되기 때문에 태아 사망 후 1달 이상 가는 일은 드물며 더욱이 임신 20주 이후에는 그렇습니다.
혈액 응고 장애가 생기는 태반 조기 박리, 임신중독증, 대량 출혈과 대량 수혈, 패혈증, 양수 전색증 등 다른 병으로 생겼을 때보다 대개 심하지 않고 아급성이나 만성으로 진행되며 심한 출혈이나 산모 사망은 드뭅니다.
태아 사망 후 2-3주에 걸쳐 시작되고 3-4주부터 혈액 응고 장애에 관한 검사에서 이상이 나오는데 그 정도에 따라 병이 심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보통 혈소판 감소증도 심하지 않은 환자가 많습니다. 태아 사망 후 5주 이내에 심한 이상이 생기는 예는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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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임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