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발달도 더디게 해 |
 봄날의 날씨는 화창한데 왠지 우울하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아기를 낳고 난 다음 산모들의 15%가 산후우울증에 시달린다. 아기를 얻은 즐거움보다는 ‘이제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나’ 혹은 ‘내 인생은 다 끝났구나!’ 하는 비관적인 생각이 지배적인 탓이다. 이렇게 산후우울증에 걸린 엄마들은 당연히 아기를 잘 키우기 힘들다. 아기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려면 엄마가 아기에게 집중적이고 생동감 있게 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엄마들은 다른 우울증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슬픈 감정과 피곤함 때문에 아기들과 즐겁게 놀아주질 못한다.
미국 ‘아동 발달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우울증에 걸린 엄마들과 그렇지 않은 엄마들이 아기들에게 말할 때 말의 톤과 음색, 엄마 목소리의 음악성 등을 분석하였다.
캐플란 박사팀은 산모들에게 우울증 검사를 실시하여 산후우울증이 심한 엄마들을 골라내어 이들이 아기들에게 이야기하는 동안 말소리를 녹음하였다. 그런 뒤 4개월 된 아기들에게 우울증 엄마의 목소리 또는 정상 엄마의 목소리에 따라 제시된 그림을 쳐다보게 하는 훈련을 시켰다.
결과를 보면 아기들은 정상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때만 그림을 쳐다보는 것을 학습할 수 있었다. 우울증 엄마의 말소리의 음색과 톤은 아기들의 주의를 끌거나 학습을 촉진시키기 못했다. 다른 연구들은 또한 이렇게 어릴 때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기들이 학령기의 학습에도 문제를 보일 수 있으며 문제행동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보고한다.
엄마의 우울한 행동과 기분이 아이들의 발달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생각하고 화창한 봄날 아이들과 나들이라도 계획하는 것이 어떨까? |
|
|
산후우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