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검사는 뭔가요?

최근 갑상선 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갑상선 검사를 받는 분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갑상선 검사에는 혈액 검사인 ‘갑상선 기능 검사’와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TSH)과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T4), 삼요오드타이로닌(T3), Free T4의 혈중 농도를 측정해 갑상선의 기능을 평가하고,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검사인데요. 각 항목의 정상 수치 범위는 왼쪽에 나오는 표와 같습니다. 정상 범위는 성별, 나이, 임신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를 시행하는 병원의 참고치를 사용해 전문의와 결과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항진증?
갑상선 질환 판단 기준은?

갑상선 호르몬(T3, T4, Free T4)이 정상보다 낮은 데 반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미합니다. 이 땐 피곤하고 추위에 예민하며, 얼굴, 손, 발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면서 잘 빠지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높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는 낮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진단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체중 감소, 가슴 두근거림, 손떨림,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종종 갑상선 호르몬은 정상이지만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지만 갑상선 자극 호르몬에 의해 겨우 정상을 유지하는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모든 갑상선 질환은 약물 치료가 시행되는데요. 일산차병원에서는 검진 결과 이상 수치가 나왔을 경우 바로 갑상선암센터로 연계돼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란?

이유 없이 음식을 삼킬 때나 대화할 때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답답한 경우, 목을 만졌을 때 혹같이 딱딱한 게 만져지는 경우 또는 갑상선 기능 검사에서 이상 수치가 나왔을 경우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는 ‘갑상선 결절’이라고 부르는 혹을 집중 관찰합니다.

우선 결절 내용물이 액체로 된 물혹(낭종)인지 딱딱한 고형인지 확인하는데요. 확실한 물혹(낭종)이라면 암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형 결절이라면 결절의 크기, 에코 음영을 포함한 결절 모양에 대한 추가 확인이 진행됩니다. 참고로 에코 음영(Echogenicity)이란 초음파 영상 판독 용어로, 흰 부분은 ‘에코성이 높다’, 검은 부분은 ‘에코성이 낮다(저 에코성)’고 표현합니다.

저 에코성 결절? 석회화?
갑상선 암 판단 기준은?

일반적으로 갑상선보다 짙은 색을 띠는 ‘저 에코성 결절’인 경우, 경계면이 가시 모양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는 경우, 결절이 가로보다 세로가 더 긴 경우, 미세석회화가 있는 경우라면 갑상선 암일 확률이 높습니다.

석회화는 갑상선 세포나 조직에 칼슘이 침식되면서 쌓여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요. 병리학적으로는 사종체(psammoma body)에 해당하는데, 이는 갑상선 유두암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초음파 화면에서 하얀색 선이나 점이 산발적 혹은 군집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징후들은 확률이 높다는 것일 뿐, 무조건 암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결절의 크기가 0.5cm 미만이라면 추가 검사 없이 매년 정기검사를 통한 추적 관찰을 시행하면 됩니다.

만약 결절의 크기가 1cm 이상이고, 초음파 상 암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1cm 미만이라도 환자의 나이와 과거력, 가족력이 있는 경우, 결절의 위치가 나쁜 경우에는 주삿바늘로 결절 내용물을 빼는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양성 또는 악성 유무를 판단합니다.

이후 양성 결절은 4cm 이상으로 크기가 너무 커서 주변 조직을 누르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악성 결절, 즉 암은 수술로 제거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