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의 분만 |
 현재 임신중독증의 확실한 치료는 분만 외에 없습니다. 분만 시기는 병이 얼마나 심하고 합병증이 있는지와 임신 주 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경증이고 만삭이 아니면 태아가 더 크기를 기다리고, 중증이면 임신 주 수와 관계없이 분만을 고려하는 것이 원칙이며, 만삭이면 분만을 유도합니다.
▣ 분만 방법
특별한 다른 이유가 없으면 임신중독증이 제왕절개의 조건은 되지 않으며, 가능한 정상분만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궁 입구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태아 성장 장애가 있으면 태아 곤란증이 잘 생깁니다.
유도분만은 빨리만 되면 수술보다는 부작용이 작지만 시간이 걸리는 수가 많고 제왕절개는 빠르지만 합병증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단점을 잘 생각하여 결정합니다.
▣ 조산 관리
만삭이 되기 전에 병이 심해서 인공 조기 분만을 시키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많으므로 조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33-34주 사이에 양수검사에서 폐 성숙이 모자란 것으로 나오거나 그 이전이면 임신중독증으로 혈압이 높아도 태아 폐 성숙을 촉진시키려고 부신 피질 호르몬을 쓸 수 있습니다. 임신중독증이 있으면 태아 폐 성숙이 촉진되기 때문에 조산이라도 같은 임신 주 수의 임신중독증이 없는 산모보다 신생아 호흡 곤란증이 덜 생기는 편입니다.
▣ 분만 후 관리
임신중독증 중증이면 분만 후 하루는 아이를 낳기 전처럼 항경련제를 24시간 쓰며 혈압을 1-2시간에 한 번씩 재고 소변량도 잘 관찰합니다.
▶ 출혈 여부
정상 산모보다 분만 직후 이완성 자궁 출혈 등 합병증이 잘 생기므로 더 오랫동안 회복실에서 본 후에 병실에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병실에 가더라도 꼭 보호자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수혈 부작용이 정상 산모보다 더 잘 생기므로 임신중독증 산모는 출혈과 수혈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밖으로 피가 나오지 않고 자궁 속에 피가 고이는 것을 모르고 있으면 위험하므로 혈압과 맥박을 자주 재며 자궁이 있는 아랫배를 자주 만져서 자궁이 커지거나 수축이 약해지는지 봅니다. 자궁이 커져서 배꼽 위로 올라오고 만져서 물렁물렁하면 잘 봐야 되는데 특히 어지럽거나 혈압이 낮을 때는 그렇습니다. 자궁이 잘 뭉치는 것은 산모나 보호자도 자궁이 둥글게 뭉쳐있는 아랫배를 만져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배뇨 및 혈압관리
분만 후에는 일시적으로 혈압이 더 올라가는 수도 있지만 대부분 병이 빠르게 좋아지는데 소변이 잘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고혈압이 아니라면 2-3일 사이에 혈압이 정상 또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는 환자가 많으며 1-2주 지나면 거의 대부분 정상이 됩니다. 단백뇨와 부종도 1주일이면 대부분 없어집니다.
혈압이 많이 높지 않고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퇴원할 수 있으며 혈압약은 혈압이 많이 높고 계속 떨어지지 않을 때만 씁니다. 고혈압이 오래 가면 원래 만성 고혈압이 있었거나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과 진료를 받습니다.
▶ 피임
임신중독증이 있었더라도 먹는 피임약을 쓸 수 있습니다.
|
|
|
임신중독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