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신체 변화
임신 기간은 마지막 생리 첫째 날부터 42주까지의 기간을 각각 14주씩 3등분 해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합니다.
임신 초기는 태아가 착상하면서 나타나는 호르몬의 변화로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유산이 될 위험성이 높아 임신 5~8주까지는
2주에 한 번,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산모 및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생리 예정일에 생리가 없다면 자가 임신 테스트로 임신을 확인하고,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처음 내원하면 소변과 혈액
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와 질병 유무를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로 정상 임신인지 판별하게 됩니다.
임신 4주 경이 되면 아기집의 위치, 산모의 자궁과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빠르면 임신 6주경에 태아 심장 박동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임신
8주경에는 어느 정도 태아의 외형이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임신 초기에는 흔히 입덧이라고 부르는 오심,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덧은 임신한 여성 중
80~90%가 겪는 증상으로, 이 중 약 0.3~2%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심한 입덧을 경험하죠. 보통 임신 5~6주에 시작되어 임신 9~13주에 가장 심해지고,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서 대부분
호전됩니다. 입덧 때는 식사는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외출할 때는 가방 속에 과자나 바나나, 사과, 음료수 등을 넣고 다니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기 신체 변화
임신 중기는 입덧이나 피로감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시기입니다. 태동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으로
산모의 기분이 좋아지는 시기죠. 임신 중기의 정기 검진은 임신 초기와 비슷합니다. 임신부의 체중과 혈압을 측정하고, 소변 검사로 당, 단백뇨를 확인합니다. 또
이제부터는 태아의 발육을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로 태아의 크기를 확인하고, 태아의 심장 소리를 관찰합니다.
임신 15~18주에는 엄마의 혈액으로 기형아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로 다운증후군, 척추이분증, 무뇌증 등의 발견이 가능합니다. 임신 20주부터 매일
30㎎씩 철분제제를 복용하고, 만약 빈혈이 있다면 반드시 300㎎ 이상의 철분을 함유한 철분 제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임신 중기에 접어든 임신부들 대부분이 변비를 호소하는데요. 이는 태아가 대장을 압박하면서 변이 원활하게
내려가지 않고, 호르몬 변화로 장운동을 촉진하는
‘모타린’ 분비는 적어지지만 장운동을 억제하는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임신 중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철분제의 철 성분이 변을
딱딱하게 만들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평소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심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안전한 변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임신 말기 신체 변화
임신 28주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하던 정기 검진을 2주에 한 번으로 늘리고, 36주부터는 매주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 초기부터 해왔던 체중,
혈압, 소변 검사, 태아 발육 상태는 계속해서 확인하고, 심전도 검사, 간 기능 검사로 임신부의 건강을 전체적으로 확인합니다.
임신 중기부터 후기 사이에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자주 다리에 쥐가 날 수 있습니다.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은 일종의 근육 경련으로, 주로 종아리나
발가락에 발생합니다. 경련이 있을 때 주위에 남편이나 다른 사람이 있으면 주무르도록 도움을 청하세요. 혼자 있을 경우에는 다리를 쭉 펴고 발끝을 발등 쪽으로
끌어당겨 종아리 근육을 펴주면 가라앉습니다. 평소 주기적으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서 다리를 자주 주무르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신 후기에는 임신 중에 겪는 흔한 증상도 위험한 증상이 될 수 있습니다. 위의 표에 적혀있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