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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2019 바이오 키워드 52019년 주목해야 할
바이오 키워드 5

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 규모가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 의약 분야의 높은 성장세로 바이오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7.8%를 기록한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깜짝 놀랄 만한 연구 성과가 연일 들려온다. 글로벌 新 성장 동력으로 꼽히며 투자가 집중되는 바이오산업. 2019년, 우리는 어떤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까.


KEYWORD 1 유전자 치료제

관전 포인트: 유전자 편집 기술, 가능성을 넘어 현실로

2018년 12월, 중국 선전 남방과학기술대학교 허젠쿠이(賀建奎) 교수가 유전자 편집 기술로 에이즈에 대한 면역력을 지닌 아이가 태어났다고 주장해 전 세계 과학자의 시선이 집중됐다. 유전자 편집은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잘라내거나 정상 유전자를 삽입해 교정하는 기술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근간이 된다. 유전자 치료제는 질병의 근본적 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연평균 33.3%씩 성장해 2023년에는 약 5조원의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유전자 치료제가 글로벌 바이오 및 제약 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자 최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도 유전성 질환과 암, 에이즈에 국한하던 연구 대상을 확대하고 나섰다. 그간 여러 규제들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했던 국내 업체들의 연구 활성화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작용 원리에 따른 유전자 치료제 종류

·유전자 간섭 치료제 유전자 간섭 치료제(RNA-interference, RNAi)는 질병을 일으키는 결함 유전자를 비활성화시켜 질병을 치료한다. 인위적으로 만든 짧은 RNA 가닥을 세포에 주입하면 이 물질이 질병 유전자를 자르거나 기능을 차단한다.
·유전자 가위 치료제 유전자 가위 치료제는 동식물의 유전자에 결합해 특정 DNA 부위를 자르는 데 사용하는 인공 효소다. 유전자의 잘못된 부분을 제거해 문제를 해결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말하며, 최근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가 개발됐다.
·CAR-T 세포 치료제 CAR-T 세포 치료제는 면역 세포인 T세포를 유전자 전달 장치로 활용하는 치료제다. T세포에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 유전자를 도입해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한다.



KEYWORD 2 면역 항암제

관전 포인트: 면역 항암제 효과 높이기 위한 병용 시도 눈길

노벨 생리의학상이 면역 항암제 개발의 근간이 되는 원리를 발견한 두 교수에게 수여됐을 정도로 2018년은 면역 항암제 연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해였다. 면역 항암제는 환자 본인의 면역력을 강화해 암을 극복하도록 돕는 치료제다. 암세포는 면역 시스템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계속 증식하기 위해 PD-L1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물질이 T세포의 수용체인 PD-1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착각해 공격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때 면역 항암제가 암세포의 PD-L1이 T세포의 PD-1과 결합하지 못하도록 먼저 결합하면 결국 암세포는 숨지 못하고 공격을 받아 죽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면역 항암제는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공격해 기존 치료법이 지닌 구토·탈모·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특히 면역 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가 20%에 불과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면역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다른 계열의 항암제와 병용하는 등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니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연구 결과가 나올지 함께 지켜보자.



KEYWORD 3 마이크로바이옴

관전 포인트: 인체 미생물, 이제 질병까지 치료

몸속에 사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을 이용한 신약 개발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우리 몸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다양한 미생물로 가득 차 있는데, 체내에 거주 중인 미생물은 약 40조 마리로 그 무게만 해도 1.5kg에 이른다. 2013년 프랑스의 한 연구팀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감염성 질환과 관련 있음을 밝혀낸 이후 비만, 당뇨 등 대사 질환뿐 아니라 자폐증, 우울증,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과 미생물의 관련성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올해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의 임상 시험 초기 결과들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KEYWORD 4 정밀 의료

관전 포인트: NGS 검사 건강보험 적용, 맞춤 치료 전성시대

개개인의 유전체 정보와 생활 습관 등을 분석해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가 의료 현장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중 맞춤형 의약품은 기존에 범용적으로 개발된 의약품의 약효가 일부 환자에게만 보였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지목된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은 이러한 맞춤형 의약품 처방의 기반이 되는 검사로, 환자의 모든 유전체를 빠르게 읽어 질병의 원인을 찾고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제안한다. 2017년 NGS 검사가 건강보험 항목에 포함된 이후 지난해에만 1600여 명이 NGS 검사를 받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밀 의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면역 항암제와 더불어 개인 맞춤형 표적 항암제가 대부분의 환자에게 처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EYWORD 5 오픈 이노베이션

관전 포인트: 신약 개발의 열쇠, 오픈 이노베이션 열기 활활

신약 기술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1조4000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유한양행의 성공 뒷면에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현재 바이오산업 전반에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연구 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 외부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연구 개발 역량은 뒤처지지만 자본이 튼튼한 제약 회사가 연구 개발 역량은 우수하지만 투자가 필요한 중소기업이나 바이오 벤처를 발굴해 임상 및 상용화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는 식이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 회사의 경우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의 신약 개발 성공률은 34%로, 폐쇄형 혁신 모델의 성공률인 11%보다 3배 이상 높다고 보고됐다. 해마다 신약 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국내 제약 회사와 중소기업, 바이오 벤처 간의 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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