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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임신과 암Dr. Berger’s Corner :
임신과 암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사드려요 ! 이번 달에는 우리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항암 치료를 하면 암의 종류와 치료법에 따라 임신 성공률이 떨어지거나 영구적으로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난자와 정자 채취, 배아 동결 등을 통해 가임력을 미리 보존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가임력 보존 방법

남성의 경우는 매우 간단해요. 항암 치료 전에 정액 샘플을 채취해 정자를 냉동하면 됩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항암 치료를 앞둔 사춘기 이전의 소년이었어요. 미래에 자녀 계획을 세울 때를 대비해 정자 냉동을 하게 됐죠. 정자 냉동을 위한 정액 샘플은 일반적으로 수음을 통해 채취하는데, 어린 환자에게 그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매우 난감했어요. 하지만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대화였고, 우리는 성공적으로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나이와 난소 상태에 따라 보존할 수 있는 난자 양이 정해져 있는 여성의 경우 가임력 보존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최소 항암 치료 시작 3주 전에는 난자를 채취해야 향후 임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약 항암 치료가 급박한 환자라면 저희 LA CFC에 방문한 당일부터 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LA CFC에서는 채취한 난자와 정자, 배아를 급속 동결하는 유리화 기술을 10년 가까이 사용하며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달 후 자궁과 난소 제거 수술이 예정되어 있었던 한 암 환자의 경우, 우리는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난자 채취를 할 수 있었지요. 채취한 난자를 배아로도 만들어 난자와 배아를 모두 냉동해 장래에 더 많은 임신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와 상황에 따라 다른 접근법 필요

배란이 안 되는 사춘기 이전의 어린 환자나 과배란 유도 과정이 어려울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 급하게 항암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은 수술을 통해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난소 조직을 냉동 보관하는 난소 동결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이 방법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과배란 유도 주사제를 투여해 최대한 많은 난자를 얻는 것이며, 38세 미만의 여성을 기준으로 적어도 15개의 성숙한 난자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8세 이상의 여성은 양질의 난자를 생산할 가능성이 낮아 추후에 임신을 시도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낮을 수 있지만, 항암 치료 후 아이를 갖고 싶을 경우를 대비해 항암 치료 이전에 난자 동결 또는 배아 동결을 권장합니다. 채취한 난자는 해동 과정 중에 10~15% 정도 손실될 수 있으나, 대체로 신선한 난자와 유사한 임신 성공률을 보여요. 따라서 기혼자라면 배아 상태로 냉동하고, 가능한 한 37세 이하일 때 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 치료 전에 냉동하지 못했다면?

간혹 암에 따라 항암 치료를 하면서 난자를 채취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 환자는 조기 치료를 위해, 또는 항암 치료 후 5~10년간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레트로졸(Letrozole)을 처방받는데, 이 약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저하시켜 배란을 유도하고 다량의 난자를 배출하도록 만듭니다. 이 난자를 채취해 동결하면 향후 임신이 가능해지지요. 단, 항암 치료 후에 시도한다면, 강력한 항암제 및 방사능이 유전자를 손상시키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PGD(Preimplantation Genetic Diagnosis) 검사와 PGS(Preimplantation Genetic Screening) 검사를 통해 염색체 손상 여부를 확인해 유산 가능성과 기형 발생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요. 정상적인 배아라도 모체의 염색체가 손상되면 반복 유산을 야기하거나 기형이 발생할 수 있느니 향후 산부인과 검사를 통해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적인 보존이나 시술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

최근에는 난자 동결, 정자 동결 등 보조 생식 기술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가임력 보존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 유사체 루프론(Leuprolide)을 섭취하면, 성선 자극 호르몬의 방출을 돕고 난소 기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항암 치료 후 정상적으로 생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화학요법으로 인한 난포 손실을 방지하고, 생식 기능을 말 그대로 휴면 상태에 접에 들게 하는 방법이지요. 이는 난자 및 정자 냉동이나 배아 냉동처럼 신뢰도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몇몇 환자들에게는 난소 기능을 보존하는 방법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기는 사랑을 더 강하게, 하루는 더 짧게, 밤은 더 길게 만듭니다.
저축액은 줄어들지만, 가정은 더 행복해지겠지요.”



조슈아 J. 버거 박사 UCLA에서 진행한 식이요법과 비만 관련 연구를 토대로 난임 치료에 힘쓰고 있다.
LA 차병원 난임센터장 | chaivf.com

PROFILE Joshua J. Berger, MD, PhD, FACOG serves as the Medical Director of CHA Fertility Center in Los Angeles, California. Prior to his role as a fertility expert, Dr. Berger was a researcher involved with diet and obesity at UCLA who has trained athletes from around the world. He brings that unique knowledge to CHA in Los Angeles, California where elite athletes, actors/actresses and celebrities come for their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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