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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미혼 여성이 묻고, 전문의가 답했다
“난자 냉동, 너무 늦지 않았나요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혼기가 찼으니 결혼해야 한다’는 말은 고리타분한 옛말이 된 지 오래고, 만혼이 트렌드가 되면서 가임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요즘 심심치 않게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난자 냉동’. 미혼 여성들의 고민에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김혜옥 교수가 명쾌하게 답했다.

질문 1. 저 늦지 않았나요 ?

당분간 결혼 계획이 없는 37세 여성입니다. 나중에 아이를 갖고 싶어질 것 같아 난자 냉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 나이가 늦은 건 아닌가요 ?


YES. 난소 나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성은 태어날 때 양쪽 난소에 약 200만 개의 난자를 보유하고 태어납니다. 사춘기가 되면 이 난자는 약 30만~40만 개로 줄고, 생리를 하며 매월 한 개씩 난자가 배란됩니다. 20대 후반까지는 건강한 난자를 생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지만, 37세를 기점으로 난자의 개수와 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난자 냉동에 관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난자 동결 시술 전 ‘난소 기능 검사’를 통해 본인의 난소 나이를 파악해보세요. 막상 검사를 해보면 20대임에도 난소 나이가 40대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30대지만 20대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TALK.
시험관아기 시술 시 30대 초·중반 여성이 임신을 위해 필요한 난자 수는 10~15개이며, 임신 성공률은 70~75%다.



질문 2. 꼭 보호자가 있어야 하나요 ?

시술을 받으러 다닐 때 꼭 보호자가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낼 수 있는지, 난자 채취 당일 몸조리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NO.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난자 동결은 혼자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시술입니다. 그 과정을 설명드리면, 먼저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생리 시작일부터 6~9일간 매일 과배란 유도 주사제를 투여합니다. 보통 마지막 주사 이후 이틀 정도 지나 난자 채취를 진행하는데요, 질 초음파를 보면서 난자 채취용 바늘을 집어넣어 난소 속 난자를 흡입해 꺼냅니다. 수면 마취를 하기 때문에 통증도 없고, 입원도 필요 없이 10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시술입니다. 시술 직후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없지만 출혈이나 감염 등을 조심하는 등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난자 중 성숙한 난자를 선별해 동결 과정을 거친 뒤 장기 보관하게 됩니다. 보관 기간은 평균적으로 5년이며, 상황에 따라 연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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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난자 채취 개수, 보관 기관, 과배란 유도 약제는 환자의 난소 상태,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질문 3. 난자 냉동 전 뭘 해야 하나요 ?

얼마 전 난소 기능 저하 판정을 받아 침울한 28세 여성입니다. 다음 달 난자 냉동에 들어가는데, 그 전에 제가 준비할 사항이 있을까요 ?


YES. 난자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준비를 하세요

20대에 난자 냉동을 준비한다면 싱숭생숭한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스트레스, 흡연, 항암 치료 등 다양한 환경적 원인으로 누구나 난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최근 20대 여성 환자 수도 부쩍 증가하고 있습니다. 난자 냉동 전에는 난자의 질을 높여주는 영양제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혈관을 생성하고 세포를 재생해주는 영양제인 아르기닌, 오메가 3, 엽산, 이노시톨 그리고 색깔이 짙은 채소나 과일 같은 항산화 식품 섭취를 추천합니다. 또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거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등 몸속 호르몬 체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생활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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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기능 저하 환자의 경우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고 해서 난자가 늘지는 않는다. 난자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질문 4. 종양 치료와 병행할 수 있나요 ?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입니다. 난소 종양 수술 전에 난자 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반드시 수술 전에 난자 냉동을 해야 하나요 ?


SO SO. 난자 냉동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전 난자 냉동이 필수는 아니지만, 종양 제거 수술 시 발생하는 손상으로 난소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기에 난자 냉동을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궁내막종 또는 양측 난소 수술이나 난소 종양 재수술을 받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난소 기능 저하를 피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한다면 그 상태에서 난소 기능이 더 많이 감소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 부인과 질환을 진단받을 경우 치료에 급급해 가임력 보존을 간과하거나 섣불리 임신과 출산을 포기해버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대안이 반드시 있으므로 난자 냉동으로 건강 회복 후 임신 가능성을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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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배란 유도, 난자 채취, 배아 형성 시간과 질환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야 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도록 한다.


가임력 보존, 의료 기관의 기술이 중요합니다

난자 냉동 시술은 의료 기관의 기술력도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 난자를 채취하는 기술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배란 유도 방식 또한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병원을 거쳐 지난 2018년 12월,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에 부임한 김혜옥 교수는 그동안 시험관아기 시술, 자궁내막증, 난소 기능 저하, 난자 냉동을 통한 가임력 보존에 대한 연구와 진료를 진행해왔다. 김 교수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거나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02-200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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