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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BEING편평발우리 아이 평발, 치료해야 할까 ?

발 안쪽의 오목한 아치 모양은 체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아치가 없이 발 전체가 편평한 ‘평발’은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었을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발과 종아리에 그대로 전해져 무리가 간다. 심한 경우 비만이 되거나 뼈가 변형되기도 하는 어린이 질병 ‘편평족’에 대해 알아본다.


발이 자주 아픈 아이, 설마 평발 ?

아이가 발바닥이나 종아리가 아프다고 투정을 부린다면 평발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엄마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평발의 경우 체중을 견뎌내는 능력이 떨어져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으면 종아리와 발에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드문 경우지만 심한 평발은 비만을 초래할 수 있고, 체격이 커지는 청소년기에는 발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아치가 회복되지 않아 인대나 뼈가 변형될 수도 있다.


운동 능력 떨어지고 장시간 보행 시 통증 호소한다면 평발

교과서적으로 통용되는 평발의 정의는 아직 없지만, 아이가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한다면 평발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선, 장시간 걷거나 운동할 때 발바닥 혹은 발뒤꿈치의 통증을 호소하고, 달리거나 오래 걷는 것을 싫어한다. 운동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 그리고 서 있는 모습을 뒤에서 봤을 때 발목이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고, 발 안쪽에 움푹 들어간 아치가 보이지 않으며, 발 안쪽이 불룩 튀어 나와 보인다.
어린이 평발은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유연성 평발로, 서 있을 때는 아치가 없지만 까치발을 할 경우 아치가 형성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아킬레스건이 단축된 유연성 평발로, 아킬레스건이 상대적으로 짧아 잘 쪼그려 앉지 못하고 발목의 운동 범위가 작기 때문에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다. 대부분의 아동이 유연성 평발, 또는 아킬레스건이 단축된 유연성 평발에 속한다. 이 외에 발 관절, 혹은 뼈 기형으로 발생하는 강직성 평발, 신경 근육성 질환 및 외상 등 다른 병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병적 평발도 있다.


10세 이전에는 치료 금물, 통증이 심할 땐 보조 도구와 스트레칭

아이가 평발처럼 보인다고 해서 치료부터 하는 것은 금물이다. 영아는 발바닥의 지방조직이 두꺼운 상태라 발이 평평해 보이기 쉽고 2~3세 유아 역시 관절 운동성이 커 다리를 넓게 벌리고 걷기 때문에 평발로 착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평발은 10세가 넘으면 사라져 전체 아이 중 평발의 비율이 4% 이하로 감소한다. 그러므로 꾸준히 관찰한 후 10세 이후에도 평발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가 상태를 관찰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아이가 발바닥이나 발뒤꿈치가 아프다고 호소하면 통증을 완화해주는 보조 도구를 활용해보자. 깔창을 깔거나 쿠션감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발바닥과 아킬레스건의 피로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계단에 발끝만 걸친 채 선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끌어내려 아킬레스건을 충분이 당겨주는 것이 생활 속에서 실천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평발이라도 적당한 운동은 충분히 가능

아이가 평발이라고 해서 운동 등 활동량을 줄일 필요는 없다. 아이 성향에 맞춰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을 느낄 때 잠시 휴식하면 된다. 최근 일부 의료 기관에서 과도하 게 치료하기도 하는데, 관절이나 뼈가 기형인 평발이 아니라면 성장이나 걸음걸이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계적 축구 선수 박지성과 불굴의 마라토너 이봉주는 남들보다 운동하기 힘든 평발을 극복한 유명한 스포츠 스타라는 점을 생각하자.



이순철 교수 소아정형, 근·골격종양 전문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031-780-6074 | bundang.cha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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