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임신’은 어떤 이들에겐 매우 손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부부를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배란기에 정확하게 부부 관계를 하더라도 성공률은 약 25%. 난임이 아니더라도 병원에서 임신 성공이 가능한 ‘날’을 받는 이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새해 계획이 가족계획인 이들을 위해 자연임신 팁을 공개한다.
계획 임신은 적어도 3개월 전, 넉넉하게 6개월 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건강한 임신을 위한 산전 검사다.
STEP 1
검사 | 산전 검사 시 나팔관 조영술을 포함할 것
출처 : Fertil Steril_ 2005;83:1595- 606.
나팔관 조영술 엑스레이 사진.
조영제를 주입해 나팔관과 자궁의 유착이나 막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임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부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주로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과 생식기관의 상태를 체크하는데, 그중 여성이 받는 나팔관 조영술은 임신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검사다. 나팔관은 난소와 자궁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로, 수정란이 자궁까지 도달할 수 있게 해준다. 만약 나팔관이 자궁외임신, 난관 이상, 골반염 등으로 인해 막혔거나 유착돼 있다면 자연임신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나팔관이 한쪽만 정상이어도 임신율이 떨어진다. 양쪽이 다 막혔다면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난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양쪽 나팔관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생리 이후 3~4일 내에 검사를 받아요
누워 있는 상태에서 자궁 입구로 조영제를 주입하는데, 그 조영제가 엑스레이에 하얗게 나타나고 이때 조영제 통과 여부로 나팔관의 상태를 살펴보게 된다. 생리 중에는 생리 분비물이 복강 내에 역류할 수 있고, 배란 이후에는 임신 가능성이 있어 생리가 끝난 3~4일 내에 검사를 받는다.
STEP 2
체중 관리 | 임신 성공을 위해 과체중에서 벗어날 것
지방이 난자의 세포분열을 방해하기 때문에 체지방 감량이 중요하다.
먼저 지방과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피할 것.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체중과 관련된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좋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부부가 모두 고도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 부부에 비해 임신 성공까지 59%의 기간이 더 소요된다. 체내 지방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증가를 불러오고,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생리주기가 35일 이상으로 멀어지는 희발월경,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 등을 유발해 생리불순의 원인이 된다. 남성도 마찬가지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남성에게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는데, 이는 정자의 질과 활동성의 저하를 불러일으킨다. 결국 무정자증, 정자 기형, 성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배란 장애를 개선하는 관리와 치료가 필요해요
지방이 난자의 세포분열을 방해하고, 난자 자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체지방 감량이 중요하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지방과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피하고 곡물, 견과류, 채소 등의 식이성섬유로 식단을 구성한다. 임신 계획을 멀리 보고 있다면 프로게스테론 제제가 함유된 경구용 피임약을 처방받아 생리주기를 개선할 수 있다.
STEP 3
배란일 | 정확한 가임기를 알려면 초음파로 확인할 것
배란유도제 클로미펜은 여러 개의 난포를 키워 성장하게 한다.
또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유도한다.
임신 가능일인 배란일은 생리주기가 28일인 경우 다음 월경 시작 예정일인 14일 전이다. 정자는 약 3일, 난자는 약 1일 정도 생존하기 때문에 배란 예정 5일 전부터 배란 예정 당일까지를 가임기(Fertile Window)로 본다. 아침에 혀 밑에 체온계를 넣어 체온이 갑자기 높아졌는지를 기록해 배란일을 짐작하는 ‘기초체온법’이 있고, 소변검사로는 배란 예측일 2~3일 전부터 황체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하는 ‘배란 테스트기’와 배란일 여부가 나타나는 ‘배란 예정일 키트’가 있다. 더 적극적으로 배란일을 알고 싶다면 생리 후 12일째에 병원을 방문해 배란 초음파를 시행한 후 부부 관계 날짜를 잡는 방법도 있다. 난포는 배란 직전에 20~25mm까지 급속히 커지는데, 초음파검사로 난포의 성장을 관찰해 정확한 날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배란유도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고 배란이 잘되지 않는다면 주치의와 상의해 클로미펜 같은 배란유도제를 처방받는다. 한 달에 난자 한 개만 배란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배란유도제를 복용하면 여러 개의 난포를 자라게 한다. 또 이 약제는 규칙적인 생리와 배란을 유도한다는 특징이 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가임력 Check-up 검진’
가임력 Check-up 검진은 임신과 관련한 호르몬 생식기관의 상태를 체크해 임신 가능성을 예측하고, 임신으로 인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결과에 따라 진료를 연계해 난임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20대부터 40대까지 올바른 임신 준비와 임신 능력치 향상을 위한 준비에 활용할 수 있다.
도움말 및 문의
유은정 교수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
착상 전 유전 스크리닝 및 진단, 다낭성난소증후군, 시험관아기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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