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파마나 염색을 해도 되나요?

△ 파마나 염색은 태아의 신체 기관이 모두 형성된 임신 12주 이후에 하는 것이 안전해요.
파마약과 염색약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봐 미용실 방문을 꺼리는 임신부가 많습니다. 두피로 흡수된 파마약이나 염색약 속 화학 성분이 배 속 아기에게 전달될 수는 있지만, 이는 매우 소량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임신 중 파마나 염색을 했을 때 태아에게 기형이 유발됐다는 연구 결과는 발표된 바 없습니다. 다만 태아의 신체 기관이 활발하게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는 파마나 염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용 약품 냄새가 두통이나 울렁거림 등 입덧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아의 신체 기관이 모두 형성되고, 입덧이 점차 사라지는 임신 12주 이후에 미용실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드름 치료, 보톡스 등
피부과 시술을 받아도 괜찮나요?

X 출산 전까지 미용 시술 금지, 치료 목적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 필수!
가장 대표적인 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은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지정한 임신부 사용 금지 약물입니다. 임신 후 생긴 여드름은 대부분 호르몬 변화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출산 후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출산 후까지 두고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필러와 보톡스 시술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톡스는 분자 크기가 커서 태반을 통과할 수 없고 영구적으로 잔존하지 않지만, 임신 중 보톡스 사용에 대한 연구 자료가 부족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필러 역시 성분 자체는 비교적 안전해 보이나, 임신부가 필러 시술을 받았을 때의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시행하는 치료 방법 중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임신부에게 금기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미용 시술은 출산 후에 하는 것을 권하며, 치료 목적인 경우에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의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카페인 커피와 초콜릿을 먹어도 되나요?

O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은 300mg 이하로,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 일일 섭취 권고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식약처에서 권고하는 임신부의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은 300mg으로, 시중 아메리카노 숏 사이즈 한 잔 분량 정도입니다. 이 이상 섭취할 경우 유산이나 태아 성장 지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녹차, 홍차, 콤부차, 콜라 등의 음료나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에도 들어 있어 섭취 전 성분표에 적힌 카페인 함량을 자세히 확인한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콜라 1캔(355ml)에는 약 35mg, 카카오가 70~85% 함유된 다크초콜릿 1개(30g)에는 약 20mg, 밀크초콜릿 1개(30~35g)에는 약 16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임신하면 치과 치료를 중단해야 하나요?

X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을 위해 꼼꼼한 검진과 치료는 필수!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충치나 치은염 등의 치주 질환이 발생하기 쉽지만, 대부분 치과 검진과 치료를 미루기 때문에 임신부들은 치과적 감염에 취약합니다. 임신 중의 구강 관리는 태아의 건강뿐만 아니라 출산 후 산모의 건강과 아이의 구강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시기는 임신 중기입니다. 마취 약물이나 항생제를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만약 그 전후라도 응급이거나 급성인 경우 태아에게 안전한 약물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임신 중 치과 치료는 유산이나 조산, 저체중아 출산을 유발하지 않으며, 치료에 필요한 마취나 방사선 촬영 등도 태아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 감기약을 복용해도 되나요?

O 임신 4~11주에는 약물 복용을 특히 주의하고, 모든 약물 복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임신부라고 무조건 약물 복용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3주까지는 태반과 태아의 신체 기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복용한 약물은 태아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아의 신체 기관과 신경계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임신 4~11주에는 약물 복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임신부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감기약 복용입니다. 감기에 걸려도 혹시나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봐 약 복용을 꺼리는 산모가 많은데, 임신 중에도 증상에 따른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임신 초기에 38℃ 이상의 고열이 발생할 경우 무뇌아나 신경관 결손증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태아에게 안전한 해열제 사용이 필요합니다. 해열진통제 중 비스테로이드성 성분의 ‘아세트아미노펜’은 흔히 알려진 타이레놀의 성분으로, 임신부에게 흔히 처방 또는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약 감기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및 문의 김지혜 교수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 배란 장애, 다낭성 난소증후군,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02-2002-0300 | seoul.cha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