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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baby·Health폐결절폐결절,
폐암 초기인가요 ?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폐결절이 발견됐다는 결과를 들으면 폐암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행된 국가폐암검진연구(NLST) 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간 동안 발견된 폐결절의 96%는 폐암이 아니었다. 폐결절이 폐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폐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의 단초가 되는 폐결절에 대해 알아보자.



폐 내부에 생긴 비정상적인 덩어리, 고위험군 환자는 조직 검사 시행

폐결절은 흉벽이 아닌 폐 내부에 생긴 비정상적인 덩어리로 지름이 3cm보다 작은 것을 말하며, 크기가 그 이상일 경우에는 결절이 아닌 종괴라고 부른다. 폐결절이 생겼다 하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주로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폐결절은 폐렴, 폐결핵, 곰팡이 감염 등의 감염성 질환, 양성종양 혹은 악성종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폐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폐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최대 규모로 진행된 폐암 검진 연구에 따르면 폐결절의 96%는 폐암이 아닌 양성종양에 해당했다. 다만 결절의 크기가 크거나 모양이 좋지 않은 경우, 크기가 점차 커지는 경우에는 추가 검사를 통해 조직에 대한 진단이 요구된다.



폐결절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조직 검사

흉부 엑스레이 검사나 CT(전산화단층촬영) 검사에서 폐결절이 발견되면 가장 먼저 과거에 촬영한 검사 결과가 있는지 확인한다. 만일 결절의 크기가 커졌거나 모양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결절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여 조직 검사를 실시한다. 결절의 위치가 폐 바깥쪽에 위치하고 크기가 1cm 이상이라면 바늘로 폐를 관통해 조직을 채취하는 경피적 바늘 생검을 실시한다. 결절이 폐 중심부나 기관지 근처에 위치해 있을 경우에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결절이 폐 깊숙이 있어 내시경으로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흉강경 비디오 검사와 같은 수술적 접근이 적절하다.



흡연자는 금연이 최우선, 매년 검사를 통한 추적 관리 필요

조직 검사 결과 원발성 폐암으로 진단되면 병기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병기에 따라 수술, 항암 치료 혹은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한다. 양성 결절로 판명됐다 하더라도 폐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므로 결절의 위험도에 따라 적절한 주기로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 폐결절 자체에 대한 예방법은 없지만 흡연자는 금연이 최우선이며,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30갑년(담배를 매일 한 갑씩 30년간 피웠을 때) 이상 흡연한 55~74세의 흡연자는 매년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일반 CT 검사의 방사선 노출량이 7mSv인 데 반해 0.6~1.5mSv 수준으로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도 적다. 매년 검진을 받으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으므로 검진을 통한 예방을 습관화하자.



김정현 교수 폐렴, 기관지 내시경, 중환자 의학 외
분당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031-780-5205 | bundang.cha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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