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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baby·Health만성 췌장염극심한 명치 통증과 체중 감소,
만성 췌장염 의심

다른 장기에 비해 몸속 깊숙이 자리해 있는 췌장. 때문에 복부 초음파나 혈액 검사 등 일반적인 검사로는 질병을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증상도 천천히 나타나 자각하기 힘들며, 췌장 질환 중에서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만성 췌장염에 대해 알아보자.



반복적인 염증으로 망가진 췌장, 뒤늦게 증상 나타나

위 뒤쪽에 위치한 장기 중 하나인 췌장은 소화에 필요한 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소화에 꼭 필요한 장기인 췌장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손상되어 딱딱해진 것을 만성 췌장염이라고 한다. 주로 명치 깊은 곳에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뭉근하게 지속적으로 아픈 경우도 있고, 간헐적으로 통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만성 췌장염이 되면 췌장이 경화되면서 소화액이 흐르는 담도가 막혀 황달 증세와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난다. 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체내에 영양소로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대변으로 배출돼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이어지면서 심한 경우 두세 달 사이에 체중이 10kg 이상 빠지기도 한다.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당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복부 CT에서도 잘 안 보여 내시경 초음파 필요

극심한 통증이나 황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췌장염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부 CT 검사를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진행된 만성 췌장염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 췌장염의 경우 CT에서도 잘 안 보이고 MRI 검사에서도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엔 췌장을 좀 더 잘 볼 수 있는 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가장 적합하다. 초음파가 붙어 있는 특수 내시경을 위 속으로 투입해 췌장 바로 근처까지 가서 초음파를 진행하는 것으로, 초기라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대부분 약물로 통증과 합병증 관리, 정기적 검진이 필수

만성 췌장염은 염증으로 인해 발병하는 증상이나 합병증을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치료는 크게 통증에 대한 치료, 소화불량 치료, 당뇨 치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주로 약물을 사용한다. 만성 췌장염의 발병 기간이 길어지면 췌장액이 나오는 췌관이 늘어나면서 내부에 췌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약물 치료만으로 효과가 없기 때문에 췌석 제거 시술이 필요하다. 소화 기능이 극도로 저하된 환자들은 인위적으로 췌장 효소를 복용하면 소화 기능을 증진시켜 영양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성 췌장염 환자의 20~30%는 췌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불행히도 예방법은 없다. 따라서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수 있도록 6개월 내지 1년마다 정기적으로 CT나 MRI,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광현 교수 췌담도암, 위장 질환, 치료 내시경 외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031-780-5338 | bundang.cha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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