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출산의 고통스러운 순간에 어떻게 산소소요량이 감소할까?"라는 의문이 풀렸다. 그 이유는 엄마가 분비하는 호르몬이 태아의 뇌에 "에너지소모를 중단하고 잠자코 있으렴"이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번 발견은 출산의 신비로운 과정을 밝힌 것으로서, 난산(難産)을 치료하는데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산모가 출산을 시작할 때, 산모의 신체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모종의 수단을 강구한다. 산모의 신체가 제공하는 천연의 보호장치 덕분에 아기는 난산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탄생하는 것이다.
산소는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산소가 몇 분 동안만 결핍되어도 인간과 동물의 뇌에는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산모는 자신의 혈관을 통하여 태아에게 산소를 공급하는데, 출산 시에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출산 시에는 자궁의 수축과 탯줄의 압박으로 인하여 태아에게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 또한 압축된다. 따라서 태아는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된다. 출산은 태아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이다.
옥시토신은 출산과정의 시작을 알리는 호르몬으로서, 과학자들은 옥시토신이 출산 중에 아기를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 왔다. 옥시토신은 사회적 유대, 사랑, 오르가슴의 쾌락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언스`에 12월 15일자로 실린 논문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출산 시에는 산모의 옥시토신 분비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하는데, 이것은 태아의 신경전달물질을 잠재움으로써 태아의 뇌가 활동을 중단하게 하여 산소소비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옥시토신은 본질적으로 신경을 보호하는(neuroprotective) 작용을 한다. 쥐의 옥시토신 분비량을 감소시킨 결과, 출산 시 산소부족 문제가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에게 옥시토신을 공급함으로써 난산을 해결하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SOURCES: Hugh Taylor, M.D., associate professor and director, division of reproductive endocrinology, Yal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New Haven, Conn.; and Yehezkel Ben-Ari, Ph.D., director, Mediterranean Institute of Neurobiology, Marseille, France, Dec. 15, 2006, Science.
출처 : France, Dec. 15, 2006,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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