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즈 Wollongong 병원의 Robert G. Moses 박사 연구팀은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혈당지수는 식사 후 혈중 당치수가 얼마나 빨리 상승하는지를 판단하는 척도이다. 보통 사탕과 같이 섬유질이 적게 포함된 음식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에 비교하여 혈당지수가 높다.
그러나 음식 섭취를 통한 혈당지수가 체중과 만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들이 분분한데, 연구팀은 태아의 경우 엄마로부터 얻는 포도당은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주요 영양공급원이 되지만 임산부가 섭취하는 음식의 혈당지수에 따라서 태아의 건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62명의 임산부들을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낮은 혈당 지수 음식 또는 비교적 높은 혈당 지수를 유지하는 고섬유질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였다. 연구 결과, 고혈당지수 음식을 섭취하였던 임산부에게서 출생한 유아들의 몸무게가 저혈당지수 음식을 섭취하였던 임산부에게서 출생하였던 유아들에 비교하여 더 많이 나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고혈당지수 음식을 섭취하였던 임산부들로부터 태어난 아기들 중에서 3분의 1정도는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몸무게가 많이 나갔지만 그러나 저혈당지수 음식을 섭취하였던 임산부들로부터 태어난 아기들 중에서는 단지 3.1% 정도만 몸무게가 많이 나갔다. 이번 연구에서 섭취하는 음식의 혈당지수에 따라서 당뇨 발병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임산부가 저혈당지수 음식을 섭취할수록 결국 출생 아기의 건강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피력하였다.
출처 :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October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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