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라디칼(free radicals)이 흔히 '루게릭병'으로 알려져있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환자들의 신경세포의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연구자들은 세포배양(cell culture) 연구를 통해서 유리 라디칼이 체내에서 독성을 나타낼 수 있는 글루타민산(glutamate)의 분해를 저해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발견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근 개최된 미국신경학회(American Neurological Association)에서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John H. Weiss 박사는 "이러한 발견은 복합적인 원인들이 어떻게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을 유발하는지를 성찰하는데 도움이 되며 결과적으로 치료법의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근위축성측색경화증과 같이 단순하지 않은 질환의 경우 단일 약제보다는 단계별로 질환의 진행을 저해할 수 있는 치료법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은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운동신경세포(motor neurons)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은 운동 신경세포와 신경섬유(nerve fiber)가 서서히 소멸되어 무기력증,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겪으면서 결국은 전신이 마비되게된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면 대부분 10년 이내에 사망하고 그 중에서 반 정도는 3년 이내에 사망하게된다.
현재 이병은 치료법이 없고 다만 운동을 통해서 근력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고 약물을 사용해서 근육의 경련을 줄이도록 할 수 있을 뿐이다.
이번 연구에서 과다한 체내 글루타민산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 환자의 운동 신경세포 사멸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타민산은 신경세포간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호 물질(signaling molecule)로서 일단 생성된 다음에는 신속히 분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유리 라디칼에 의해서 분해가 저해된 결과로 축적된 과도한 글루타민산은 신경세포에 독성을 미칠 수 있다.
정보출처 http://www.healthday.com/view.cfm?id=515574 출판날짜 2003년 10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