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과 열량은 모든 신체의 작용에 필수적입니다. 어린이가 음식을 먹지 못하고 열량결핍상태에 빠지면 자신의 신체조직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므로 이들은 열량결핍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단백질 결핍에 빠지게 됩니다.
심한 단백질 결핍증을 크와시오코르(Kwashiorkor)라고 하는데, 이는 원래 아프리카의 가나 사람들의 말로써 둘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첫 번째 아이를 감염시키는 나쁜 기운이라는 뜻입니다. 어머니가 첫 번째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 또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첫아이의 젖을 떼고 둘째 아이에게 젖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 이 새로 태어난 아기가 마치 첫째 아이에게 나쁜 기운을 몰고 오기라도 한 것처럼 첫아이는 곧 아프기 시작하여 죽고 맙니다. 실상은 젖을 떼자 바로 단백질 결핍이 생긴 때문인데, 이는 모유에는 어린이에게 충분한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지만 젖을 떼고 먹기 시작하는 전분죽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어린이의 성장은 고사하고 신체를 유지하기에도 단백질이 모자라게 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단백질의 결핍은 아프리카 뿐 아니라 남아메리카나 극동 지방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2세 경에 시작되는데 머리카락이 가늘고 색깔이 퇴조하고 피부는 거칠고 허옇게 껍질이 일어나며 때로는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팔다리와 뼈, 얼굴이 붓고 쉽게 아프고, 약하고 무감각해 집니다.
▣ 단백질 공급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우리의 신체는 단백질이 모자라게 되면 그 중요한 역할에 따라 그 나름대로 우선 순위에 의해 작동하게 됩니다. 음식에 포함된 아미노산이 충분치 않으면 우리 몸은 생명유지에 덜 중요한 근육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좀더 중요한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아미노산을 공급합니다. 아시다시피 머리카락과 피부는 생명유지에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따라서 피부에 상처가 나도 단백질 부족 상태에서는 잘 치유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