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7살 난 아들이 달리기나 운동을 하고 나면 종종 숨쉬기 힘들어 하고 기침을 합니다. 혹시 큰 병이 아닐까 걱정되는데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A: 건강한 아이라도 운동 후에 일시적으로 숨이 차고 기침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마치고 한참 후까지도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심한 기침을 한다면 운동 유발성 천식 이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 유발성 천식은 주로 차고 건조한 환경에서 5분 이상 운동을 했을 때 일시적으로 기관지가 수축돼 나타나는 천식의 일종입니다.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운동 유발성 천식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천식이 없었던 어린이의 경우에도 가을이나 겨울철에 달리기나 축구. 농구와 같은 운동을 오랫동안 한 경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 유발성 천식은 입원이나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지만 아이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선 어린이가 천식 증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마음껏 뛰어놀 수 없게 되면 활동성이 줄어 비만 등의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식으로 인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이 힘들어지면 단체생활에서 고립돼 정신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식이 의심되면 진단을 통해 아이가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운동 유발성 천식은 인위적으로 운동을 시킨 뒤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천식이 있는 아이는 폐기능이 보통 아이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대개의 경우 운동 5~15분 전에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면 천식 증상을 80% 이상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이상의 나이라면 체육시간이나 놀이 시간 전에 스스로 약제를 흡입해 천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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