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생인 저는 엄마와 함께 산부인과 병원을 다닙니다. 첨엔 쑥쓰러워 망설여 졌는데 이젠 선생님도 낯설지 않고 궁금한 사항은 다 여쭤 보게 되네요. 나중에 제가 엄마가 된 후 제 딸에게 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물려 주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사춘기 소녀의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는 유방이 몽우리가 지며 봉긋해 지고, 뒤이어 음모가 생기고 키가 쑥쑥 커지고 월경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 후 겨드랑이에 체모가 자라고 신체가 점점 숙녀스러워지면서 사춘기는 끝이 납니다. 사춘기는 소아에서 여성으로 자라는 과도기이면서 몸과 마음이 눈에 띄게 변화하는 시기이므로 이때부터 한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건강한 한 성인이 되도록 준비하고 체크 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지요
▣ 사춘기 딸에서 가장 큰 선물은 평생 주치의를 만나게 하는 것…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특히 처녀가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이상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견해는 어려서 부터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써 나타나는 쑥스러움으로, 이는 성인이 되어서 정말 꼭 방문하여야 하는 때도 망설이다가 그 시기를 놓치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춘기, 월경과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이 시기에 우리의 딸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평생 편하게 믿고 방문할 수 있는 주치의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 소녀도 난소암, 자궁암,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10대에 접할 수 있는 여성의 신체 문제는 성인과 차이가 없습니다. 유방이 커지면서 드물게는 유방암까지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질염 등 기타 생식기 질환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초경이 너무 빠르고 늦을 때, 생리통이 너무 심할 때.. 지나치게 불규칙적일 때 등 현재보다 앞으로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 시기의 소녀와 이 시기의 딸을 둔 엄마들은 이러한 문제를 결혼하면 낳는 다던지, 그럴 수 있다 또는 엄마도 어릴 때 그랬다는 식으로 무마하여 후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소녀기 건강, 돌다리도 두드려 봐야….
옛말에 ‘돌다리도 두드려 봐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춘기 소녀의 평생 건강… 돌다리를 두드리면서 건너듯이 조심스레 살피면서 건너가야 하지 않을 까요? 10대라고 하여 위에서 婦人병 또는 성인병에 노출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아무도 못합니다. 평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부모가 해결 해줄 수 있는 문제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의 딸들도 이제는 우리와 똑같은 한 여성입니다. 예전의 우리처럼 병원 특히 산부인과를 가기 싫어하는… 그래서 더 큰 문제가 되어서 알게 할 수는 없지 않나요? 거리낌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그리고 살면서 건강상의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늘 상의 할 수 있는 편안한 의사 선생님이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