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동물성 식품, 즉 육류나 낙농제품이 식물성 식품보다도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성 식품을 즐겨먹는 사람은 채식을 위주로 하는 사람보다 크고 힘이 세며 질병에 대해 저항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험을 통해서도 동물성 식품 속에는 모든 필수아미노산이 들어있으나 식물성 단백질 속에는 한 두가지의 필수 아미노산이 빠져 있음도 밝혀져 있습니다.
또한 주로 곡류에 의존하는 나라의 사람들이 키가 작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수명이 짧으며 또한 영아 사망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모든 사실들이 동물성 식품과 낙농제품이 식물성 식품보다 좋은 단백질을 함유한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동물성 식품이 완전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음은 사실이나 모든 경우에 꼭 다 해당하는 말은 아닙니다. 식물성 식품이라도 야채, 콩류, 곡류, 과일들을 적절히 잘 배합하여 섭취하면 별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 음식 섭취에도 중용의 덕이 필요하다
육식을 위주로 하는 사람의 경우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나 값이 비싸고 육류에는 동물성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높이게 됩니다. 또한 만복감이 빨리 오고 그에 따라 야채나 곡류, 과일의 섭취가 부족하여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들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채식만을 위주로 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열량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백질도 모자라기 쉽고 양이 적절하다 해도 몇몇 필수 아미노산이 모자라서 사실상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필수아미노산중 모자라는 아미노산을 상호 보완되는 방향으로 식물성 단백질의 급원을 잘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매 끼니의 식사에 잡곡류와 두류들을 잘 섞어서 먹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 한가지 유념해야 할 사실은 이렇게 식물성 음식으로부터 얻은 아미노산을 에너지원이 아닌 신체 구성 성분으로써 이용하려면 충분한 에너지의 섭취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좀더 이상적인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양쪽의 중간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