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류만도 50여 가지, 감염 경로도 다양해…
성병은 임상적으로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 즉, 성교성 전파질환을 말합니다. 이렇게 불리우는 이유는, 성병은 주로 성 행위에 의해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이지만, 때로는 성교(性交:sex) 이외의 경로로도 성병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성병이란, 직접적인 성행위나 그 외 다른 형태의 성 행위로 간주되는 수단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을 의미하며, 그러한 의미에서 에이즈나 임질, 매독만이 성병의 전부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병으로 알려져 있는 질병의 종류만으로도 50가지가 넘고 25가지 이상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21가지 이상의 균이 성병균으로 발견되고 있으니까요.
▣ 합병증과 후유증이 더 무서운 성병
이처럼 성병이 중요시되고, 문제시 되는 이유는 성병이 단지 병을 치료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걸린 후 합병증과 후유증이 심각한 데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병`하면 불결하게 생각하고 얘기조차 꺼림직하게 여깁니다. 연령과 남녀를 불문하고 성병에 대한 지식은 극히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성병에 의한 요도염이 진행되면 부고환염과 고환염을 일으켜 정자의 배출 통로가 막히기도 하고 고환의 정자 생성 능력을 떨어드려 무정자증이나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립선염이 생겨 요도염이 재발하여 고생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과 달리 성병에 걸려도 증상이 초기에는 뚜렷하지 않아 잘 모르고 있다가 감염이 퍼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는 골반염으로 확장되기 쉽습니다. 골반 장기염은 염증이 자궁, 난관, 난소에까지 퍼지는 것을 말하며 이로 인해 불임이 될 수도 있고, 심하면 골반강까지 고름주머니가 생겨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 암까지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더불어 성병에 의한 후유증으로 암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나 곤지롬을 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경우는 여성의 자궁경부암이나 남성의 음경암, 항문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의 원인 됩니다. 또한 임신 중에 성병이 걸리면 태아의 기형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태아사망, 신생아 사망, 정신박약이 나타나기도 하고 신생아가 산도를 통과하며 감염되어 눈병과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