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경수술은 절개하지 않고 1Cm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기구(관절경)를 넣어 관절 속의 손상된 부위를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이다.
뼈와 뼈가 만나는 좁은 공간,관절경으로 훤히 볼 수 있어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을 수술하면 ‘뻗정다리’가 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수 많은 사람이 수술을 받고 관절이 뻣뻣해 졌고, 이때문에 조기은퇴한 스포츠 스타도 많다. 이는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막(관절막)을 절개한 뒤 그 속에 있는 연골이나 인대 등을 수술하면, 상처가 아무는과정에서 뼈와 연골, 관절막 등이 서로 뒤엉켜 달라붙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다. 따라서 관절수술은 오랜 재활치료가 불가피했고, 부작용도 많아 기피의대상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관절수술은 수술 당일 퇴원하는‘하루 수술(daysurgery)’로 변하고 있다. 작고 가는, 부위에 따라 1.9mm, 2.5mm에서부터 4mm에 이르는 내시경으로 작은 절개(5mm 미만)를 통해 관절안을관찰할 수 있는 수술기구인 관절경이 관절수술의 신기원을 이룩한 것이다. 뼈와 뼈가 만나는 곳인 관절은 인체 다른 부위와 달리 절개해도 제대로 안을 들여보기 어렵고, 또 수술칼이 들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충분치않다. 관절 자체의 이 같은 제약때문에 관절경을 이용한 검사와 치료는 비교적 일찍부터 시작됐다.
정밀한 수술 가능, 부작용 거의 없어
1960년 처음으로 시도된 관절경 수술은 현재 무릎 관절, 어깨 관절, 손목 관절, 발목 관절, 엉덩이 관절 등 많은 대관절에다양한수술을위해응용되고있다.
관절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점. 대부분의 내시경 수술은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른 반면 수술이 불완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단점이다. 그러나 관절경수술만은 예외다. 손상된 무릎 연골판을 봉합∙절제하는 등과 같은 관절수술은 관절막을 째고 수술칼을 이용하는 기존 수술법으로는 '깨끗한수술'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3~5㎜의 가는 관으로 기구를 집어 넣어 수술하는 관절경의 발달로 수술칼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병소(병든 조직)도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게 됐다.
조기에 통증 없이 관절운동 할 수 있어 수술후 회복 빨라
현재 가장 흔히 이용되는 관절은 슬(무릎)관절과 견(어깨)관절로써 슬관절에서는 스포츠와 연관된 외상, 즉슬관절 내 십자인대 손상, 반월상 연골 손상, 관절연골 손상 등에 응용될 수 있으며 관절면을 침범한 골절의 경우도 비관혈적수술을할수있다. 또한, 견관절의 경우 재발성 견관절 탈구, 충돌증후군(주로 50대 이상의환자에서 어깨증을 동반하는 퇴행성 질환) 등에 주로 이용되며, 가장 큰 장점은 정확하고 조기에 통증 없이 관절운동을 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또한 난치의 관절염의 경우 현재로서는 초기에 약물치료와 진행된 관절염일 경우인공 관절술이 흔히 적용되나, 중등도의관절염에서 약물로 잘 조절되지 않는 통증을 가진 경우 간단하게 관절경 수술(관절 내 소파술 및 관절연골 천공술)을 통해 관절 연골의 재생을 기대할 수 있는방법도시행되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