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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차병원 난임 졸업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결코 헛되지 않아요 !
난임 극복 선배들의 응원 메시지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국내 난임 환자 수는 약 22만 명이며, 그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를 만나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난임 졸업생들이 예비 엄마들에게 가슴 따뜻한 응원의 편지를 보내왔다.


9전 10기 ! 드디어 우리 아이가 찾아왔어요

한O숙 님 / 38세 / 인천시 계양구 거주


신혼 초 부인과 검진을 받았을 때 제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어요. 그러나 3년 후 다시 검사했을 때 나팔관 한쪽이 막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를 너무 갖고 싶었던 저희 부부는 난임 치료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인공수정 시술을 받아 임신에 성공했지만, 자궁외임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중 지혈이 되지 않아 한쪽 나팔관을 절제하게 되었죠.

이때부터 자연 임신이 어려워 시험관아기 시술을 고민했습니다.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신선 배아, 냉동 배아 등 여덟 번에 걸친 다양한 시도에도 임신 소식이 없어 너무 힘들더군요. 1년간 쉬고 심기일전해서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를 찾았습니다. 다시 진행한 여러 검사에서 생각지도 못한 질환이 발견되었어요. 자궁에 유착이 있어 원래 자궁 크기의 3분의 1 정도만 남아 있다는 소견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지요. 안정적인 임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복강경으로 자궁 내 공간을 조금 확보했습니다.

이제 좀 안정이 되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자궁내막 두께가 5mm로 지나치게 얇아 착상이 어려울뿐더러 아이가 안정적으로 자라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담당 교수님께서 자궁벽을 1mm라도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 식이 조절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애를 썼지만 자궁내막은 두꺼워지지 않았어요. 이처럼 저는 ‘난임 고위험군’ 이란 진단을 받았지만, 실패해도 계속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기적이 찾아왔어요. 강남차병원에서 첫 시도에 임신이 되었습니다. 결혼 10년 만에,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시술을 합해 총 열 번을 시도한 끝에 마침내 저에게 아이가 찾아온 것입니다. 38주 동안 제 배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태어난 지 6개월 된 아들은 지금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생명이 찾아오는 순간의 그 기쁨은 몇만 배로 돌아오니,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조금 늦어지고 있을 뿐, 곧 만날 거예요

김은O 님 / 36세 /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거주


아이를 갖기에 앞서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표정과 말투,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2018년 4월 초,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에 처음 방문해 장은미 교수님을 만났죠. 교수님은 꼼꼼히 저의 몸 상태와 과거 두 번의 인공수정 경험을 확인한 후 종합적인 판단하에 시험관아기 시술을 권했습니다. 자궁경 검사를 통해 착상이 잘될 수 있는지 확인한 결과, 두 곳에서 유착이 발견돼 제거했죠. 한 달간 휴식을 취한 뒤 과배란 주사와 초음파 검사를 반복하며 난자를 채취할 만한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함께 일정을 조율해나가는 교수님의 모습에 더욱 신뢰가 갔고, 꼼꼼히 진료를 봐주는 만큼 병원을 찾는 횟수도 잦아졌습니다. 첫 난자 정자 채취는 잘 끝났지만 안타깝게도 임신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2차 시험관아기 시술에서도 임신 7주 차에 원인 모를 유산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교수님은 두 달간 진정기를 갖자고 권했어요. “임신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조금 늦어지고 있을 뿐” 이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면서요.
그리고 올해 1월, 3차 시험관아기 시술 결과 드디어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 임신 여부를 알기 전까지는 작은 단서에도 롤러코스터를 타듯 감정 기복이 심했지요. 임신임을 알게 된 이후에도 2차 혈액 검사, 잦은 출혈과 입·퇴원을 반복하는 등 크고 작은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하루하루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며 입덧을 이겨내고, 기도하며 안정기가 오기만을 바랐습니다. 더디게만 흐르던 시간은 12주 차에 접어들었고, 제게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던 난임 졸업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교수님께 ‘난임 졸업’ 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라고요. 어느덧 접어든 임신 20주 차, 이제는 맞은편에 있는 강남차병원 산부인과로 건너와 새로운 담당 교수님께 진료를 받으며 똘망이(태명)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기다리는 모든 과정과 그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감정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믿어요. 아이가 조금 늦는 것뿐이니 조금은 덜 힘들어하면서 그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장은미 교수님과 간호사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 자신의 일보다 더 안타까워하고 기뻐하며 똘망이를 기다리는 가족들과 기도해주는 지인들,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 귀하디귀한 똘망아,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올가을에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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