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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법분당차병원 김지향 교수,
자가혈소판풍부혈장으로 난임 환자 치료

자궁내막 두께는 임신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자궁 내측 벽을 감싸고 있는 자궁내막은 수정란을 착상시키고 태반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김지향 교수 연구팀은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얇은 자궁내막 상태의 환자를 위해 ‘자가혈소판풍부혈장(Platelet-Rich Plasma, PRP)’ 치료법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내분비학 프런티어>에 발표했다.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김지향 교수
얇아진 자궁내막 두께, 반복적 착상 실패의 원인

7년 전 결혼한 34세의 A씨는 세 차례 자연유산을 겪은 뒤 임신이 잘 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소용없었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의 진단 결과 난임의 원인은 자연유산으로 인해 얇아진 자궁내막이었다. 건강한 자궁내막은 평소 두께가 8~12mm로, 생리를 시작하면 3~4mm까지 허물어졌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다. 그러나 자궁내막에 손상과 유착 등이 있으면 그 두께가 회복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임신이 이뤄지려면 난관에서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한 뒤 자궁으로 내려와 자궁내막에 착상해야 하는데, 얇은 상태의 자궁내막은 착상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착상해도 태반이 발달할 수 없어 반복 유산으로 이어진다. 자궁내막은 평균적으로 최소 8~10mm 정도는 되어야 임신이 가능하고 7mm 이하면 난임 가능성이 높다.



환자 A 월경주기 11일째

1차 주입 전 자궁내막 두께 4mm 치료 전 자궁내막 두께가 4mm임을 확인하고 자가혈소판풍부 혈장을 1차로 주입, 이후 월경주기 14일째에 2차 주입을 실시했다.


환자A 월경주기 18일째

자궁내막 두께 7mm 자궁내막 두께가 증가함에 따라 배아 3개를 해동해 이식했다. 3개 중 1개 배아가 착상해 임신에 성공한 상태.

재생 작용을 높이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

자궁내막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나 혈액순환 개선 치료, 유착박리술 등을 시도하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다. 분당차병원 김지향 교수 연구팀은 대안으로 ‘자가혈소판풍부혈장을 이용한 난치성 얇은 자궁내막 치료(Effect of Autologous Platelet-Rich Plasma Treatment on Refractory Thin Endometrium During the Frozen Embryo Transfer Cycle: A Pilot Study)’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고, 기존의 표준 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에게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를 적용했다. 혈소판은 골수 내에 존재하는 세포 조각으로, 혈액의 응고와 지혈 작용을 일으키고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의 작용으로 조직의 재생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상처나 멍이 잘 들고 출혈이 과도하게 날 수 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자가혈소판풍부혈장은 높은 재생 촉진 효과로 근골격계, 피부 질환 치료 등 다양한 연구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여왔다. 또 환자 본인의 혈액을 분리해 제조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발견된 부작용이 없을 정도로 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두께 회복뿐 아니라 건강한 자궁내막으로 착상력 증가

김지향 교수 연구팀은 나이 20~45세 사이, 평균 5.4mm 이하로 자궁내막 두께가 얇은 난임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와 시험관아기 시술을 진행했다.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와 특수 처리로 만드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은 일반적인 혈소판 농도 30만~50만 개/μL보다 4~6배가 넘는 약 100만 개/μL의 농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가혈소판풍부혈장을 환자의 냉동 배아 이식 주기에 일정한 간격, 제한된 횟수로 자궁 내에 주입했고, 자궁내막 두께가 두꺼워지면 배아 이식을 시행했다. 이후 임신 호르몬 검사로 반응을 본 뒤 초음파 검사, 출산 기록 추적 관찰을 통해 임신 및 출산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평균 5.7년 동안 임신하지 못한 환자들에게서 30%의 높은 임신 성공률을 보였다. 자궁내막은 평균 0.6mm 이상 두꺼워졌으며, 자궁내막 상태 또한 전반적으로 건강해졌다. 참여 환자 중에는 자궁내막 두께가 4mm로 극히 얇은 축에 속했지만 임신에 성공한 경우도 있었다.



30%의 임신 성공률 상승 확인, 저널 <내분비학 프런티어>에 게재

김지향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기존 방법으로는 임신이 어려웠던 반복 착상 실패 환자들에게 임신의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 방법에서도 이상적인 혈소판의 농도와 유형을 정의해 의미를 더했다. 게다가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가 자궁내막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 착상력을 높인다는 효과를 입증함에 따라 얇은 자궁내막 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2019년 2월, 생식 내분비학 분야의 저명한 저널 <내분비학 프런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게재됐다. 김지향 교수는 “혹시 원인 모를 유산이 반복되거나 착상이 되지 않아 임신 또는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하루빨리 난임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지향 교수 난임, 습관성 유산, 복강경, 자궁경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
031-780-5000 | bundangwoman.cha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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