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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해외 연수기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김상훈 교수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병원 연수기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김상훈 교수가 지난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심장 떨리는 해외 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새로운 의료 기술과 기기를 접하는 설렘에 한 번, 당시 한창이던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겨 적진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는 두려움에 또 한 번 떨었다는 달콤 살벌한 연수 후기를 들어보자.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병원
독일 통일의 진원지라 불리는 라이프치히로 가다

독일 베를린 남서쪽에 위치한 작센주 최대 도시 라이프치히는 1989년 동독 붕괴 당시 동유럽 혁명의 시발점이 된 유서 깊은 곳으로, 지금도 곳곳에 당시의 역사를 기록한 문화유산과 박물관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독일 현대사에 매우 중요한 도시지요. 그 중심에 자리한 라이프치히 대학교는 작가 괴테, 작곡가 바그너, 철학자 니체,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 현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등을 배출한 명문 대학으로, 특히 의학 계통에서 뛰어난 명성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말초 혈관과 대동맥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자랑하는 병원

라이프치히 대학병원 혈관센터(Angiology Department, Leipzig University Hospital, Germany)는 매년 2000례 이상의 말초 혈관 질환 및 대동맥 질환 관련 시술과 수많은 임상 시험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일반 대학병원이 연간 200~400례 정도의 말초 혈관 질환 관련 시술을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로 엄청난 환자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죠. 이를 기반으로 말초 혈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의료 기기나 기술이 개발되면 가장 먼저 임상 시험에 돌입하고 있어 연수 기간 동안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시술을 중점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으며, 일부는 직접 시술까지 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혈관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디르크 샤이네르트(Dierk Scheinert) 교수와 안드레이 슈미트(Andrej Schmidt) 교수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선도적이라 평가받는 라이프치히 중재 과정 학회 회의(Leipzig Interventional Course, LINC)를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현황과 이슈를 두루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상훈 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와 함께 연수받은 동료들
웃지 못할 독일과의 월드컵 경기, 덕분에 더 많이 배우는 기회

마침 연수 기간에 러시아 월드컵이 열렸고, 우리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이 독일 국가 대표팀에게 역사적인 ‘충격패’를 안겨 며칠간 겁이 나 병원에 출근하지 못한 해프닝(?)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 걱정이 무색하게도 다들 패배를 원망하지 않고 “다음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자”며 축하 인사를 건네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세계 무대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모든 부분이 한국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치료 과정 중에 혹은 연구 과정 중에 발생한 문제는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점과 환자를 최우선에 두고 환자와 의료진, 의료진과 의료진, 의료진과 보호자 모두가 소통하며 치료해나가는 과정은 정말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합니다.저 또한 이를 본받아 가슴이 따뜻한 의사, 심장이 뛰는 의사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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