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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NO!
똑똑한 남편의 행동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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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는’ 추석이어야 하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은 언제부턴가 ‘위험한’ 날이 됐다. 흔히 명절증후군을 며느리들의 전유물로 생각하지만, 남편들 또한 명절이 두렵긴 마찬가지! 명절증후군 없이 추석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남편들이 알아두면 좋은 행동강령에 대해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호석 교수가 조언했다.
눈치만 보느니 차라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명절 전후로 기혼 여성들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일이 부쩍 늘어난다. 이들은 불안 및 우울증, 불면증, 소화불량이나 관절 질환 같은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이혼 통계에 따르면 명절 직후인 2~3월과 10~11월의 이혼 건수는 직전 달에 비해 평균 11.5% 높다. 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문화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문화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이라 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해도 사회문화적으로 명절에 모든 일의 부담이 여성에게 전가되는 현실이 중요한 원인이다.
Doctor’s Advice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사실 명절은 남편에게도 즐거운 날이 아니다. 부모님 눈총에 아내를 돕지도 못하고, 거들지 않자니 눈치가 보인다. 평소보다 높은 지출에 장거리 운전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남편들은 아내의 날 선 긴장을 모른 척 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과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법. 무조건 모른 척하기보다는 스트레스를 직시하고 이를 풀 수 있는 방법, 즉 여러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말보다 행동이 더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내의 노고에 감사해하고 말로 표현한다

2016년 기준으로 법원이 인정하는 전업주부의 일당은 4인 가족 기준 약 10만원이다. 휴일 수당이 1.5배이므로 15만원, 명절에는 대체로 손님이 20명 정도 오므로 5배의 가중치가 붙어 일당 75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명절증후군을 감안해 심리 상담, 병원 치료비를 산업재해 비용으로 추가할 수 있다. 명절 집안일은 여성들에게 특근이나 마찬가지다. 차례상에는 하늘의 달을 상징하는 송편과 지상의 열매인 과일 그리고 한 해 동안 가꾼 곡식으로 차린 음식을 올리는 것이 기본이다. 모두의 축제여야 함에도 여성 입장에서는 ‘손에 물 마를 새 없이’ 차례상 준비부터 집안 어른들 끼니에 술상까지 강도 높은 육체노동에 시달리는 기간인 것이다.
Doctor’s Advice 아내의 일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
결혼하면 배우자를 당연히 자신 옆에 있는 사람으로 여기기 쉽다. 아내에게 “부탁해”, “고마워”라는 간단한 표현조차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또 아내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아내의 명절 분노는 노고를 인정받지 못하고 당연한 취급을 받는다는 느낌에서 비롯된다. 아내의 노고를 고마워하고 그 고마움을 반드시 말로 표현해보자. 아내에게 고마워하면 그 마음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잘 보이려 애쓰기보다 자연스럽게 행동하자

해마다 추석이 있는 달을 기준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자 수는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3년 9월 171만 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는 251만 명에 달한 것. 가족 간에 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지는 명절이 언젠가부터 불편한 가족 모임으로 인식되다 보니 명절 연휴를 도피성 휴가로 활용하는 이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명절 연휴 기간 출국자 중 ‘부부만의 여행’은 39%, ‘나 홀로 여행’은 31%를 차지했다. 그들이 명절에 떠나고 싶은 이유는 ‘가족들 용돈이나 선물에 대한 지출이 걱정돼서’, ‘시가나 처가 식구들이 불편해서’,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 등으로 나타났다.
Doctor’s Advice 시가나 처가 식구들과 거리를 좁히는 기회로 삼자
시가나 처가 식구들과는 아무래도 어색하고 불편한 감정이 존재할 수밖에 많다. 이럴 때 명절 연휴를 어디서 어떻게 보낼지 문제가 된다. 아내를 사랑한다면 처가 식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거리를 좁혀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위선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으라는 것. 자신의 가족과는 다른 모습에 거부감을 드러내기보다는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행동해보자.

문제 해결보다는 아내의 입장에서 공감해주자

명절이 불편한 이유로 부적절한 대화를 꼽는 이가 적지 않다. 지나치게 직설적인 어른들의 ‘덕담’ 속에는 ‘부모 말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다’는 고정관념이 자리 잡고 있다. 며느리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대표적인 말로는 “벌써 가니?”, “아이(둘째)는 언제 갖니?”, “아범 요새 왜 이렇게 핼쑥해졌니?”, “전보다 살이 쪘네?” 등이 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지들과의 대화 중에 자칫 오해를 일으키는 말 한마디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다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많은 여성이 심리 상담 시 가족이나 친척, 남편에게서 들은 어떤 말 한마디가 시간이 지날수록 묵직한 아픔으로 자신을 괴롭힌다고 고민을 토로한다.
Doctor’s Advice 배려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잊지 말자
무심코 아내에게 부정적인 말투로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자. 남편이나 시댁에서 “정말 고생 많았다”라면서 진심으로 마음을 다독여준다면 아내의 서운한 마음은 수그러든다. 간혹 아내가 시댁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면 문제를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데, 이것이 더 큰 화근이 된다. 아내와 이야기할 때는 먼저 아내 편을 들어주며 공감을 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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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및 문의 서호석 교수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02-3468-3135 | gangnam.cha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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