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몽골 소년 툭스빌렉과
분당차병원의 특별한 인연
“나도 심장 고쳐주는 의사가 될래요”

분당차병원은 1998년부터 22년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심장병 환자의 치료를 지원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펼쳐왔다. 현재까지 치료받은 환자는 국내외를 통틀어 187명. 그리고 지난 5월 9일, 발작성 심방빈맥을 앓고 있는 여섯 살 몽골 소년 알다르히식 툭스빌렉 군이 한국을 찾아와 분당차병원 심혈관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몽골 국립병원과 분당차병원의
기술 향상 협력으로 이뤄진 인연

분당차병원은 지난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몽골 국립 제3병원에 약 일주일간 의료 기술을
전수하고 심장병 환자들을 집중 진료해왔다.
툭스빌렉과의 인연도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몽골 소년 알다르히식 툭스빌렉(6세)과 분당차병원 의료진과의 인연은 지난해 울란바토르에서 시작되었다. 심혈관센터 장병철 교수팀은 2018년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몽골 국립 제3병원(국립심장전문병원)을 방문해 심장병 수술 기술을 현지 의료진에게 전수하고 심장병 환자들을 치료했다. 총 16명의 환자 중 툭스빌렉이 있었던 것! 툭스빌렉의 병명은 발작성 심방빈맥으로, 약물 치료를 진행해왔지만 별 효과 없이 악화하던 상태였다. 발작성 심방빈맥은 맥박이 빨라졌다가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오는 부정맥 질환이며, 심장 내부의 불필요한 전기적 신호로 인해 발생한다. 툭스빌렉은 숨을 들이쉬거나 뛰다가도 생길 수 있는 이런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발작성 심방빈맥, 주치의를 자처한
장병철 교수와 양필성 교수

몽골 국립 제3병원에서 만난 툭스빌렉은 시술 외에 더 이상의 약물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장병철 교수(왼쪽)가 툭스빌렉을 문진하고 있다.

1998년부터 22년간 국내외 심장병 환자의 무료 수술을 지원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전개해온 분당차병원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선뜻 툭스빌렉의 치료에 나섰다. 툭스빌렉의 주치의를 자처한 이는 심장 수술 권위자인 흉부외과 장병철 교수와 심방세동 관련 연구 활동으로 알려진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당시 몽골에서 툭스빌렉을 치료하기 위해 몽골 현지의 수술 환경과 진료 여건을 검토한 결과, 소아 심장 치료 경험이 거의 없는 몽골 병원에서는 약 처방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장병철 교수는 툭스빌렉을 분당차병원에서 시술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밀알심장재단의 지원 제도와 연계해 가족까지 함께 한국으로 초청하게 되었다.

의료진 모두의 관심을 받은
몽골 소년의 치료 과정

양필성 교수(왼쪽)가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하는 모습.

장병철 교수는 툭스빌렉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전기 생리 검사 등 모든 정밀 검사를 진행한 후 전극도자절제술(Catheter Ablation)이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장 부위에 전기를 이용해 비정상 조직을 파괴하는, 섬세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치료법이다. 양필성 교수가 집도한 수술은 2시간 만에 무사히 끝났다. 처음에는 중환자실로 입원했지만, 시술 후에는 금세 회복되어 일반 병동으로 옮긴 툭스빌렉은 밝은 미소와 친근한 성격으로 단숨에 의료진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치료 소식을 들은 분당차병원 김재화 병원장은 병실을 찾아 가족에게는 격려의 인사를 전하고, 툭스빌렉에게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병원 놀이 장난감을 선물했다.

여섯 살 툭스빌렉에게 의사의 꿈을
만들어준 분당차병원

분당차병원 김재화 병원장이 툭스빌렉을 응원하며 병원 놀이 장난감 선물을 건네고 있다.
툭스빌렉이 의사가 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고 특별히 고른 선물이다.

“몽골에서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어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약물 치료가 듣지 않아 가족 모두가 슬펐습니다. 분당차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지금은 아이가 언제 아팠냐는 듯 환하게 웃고 편하게 움직이는 걸 보니 얼른 몽골의 가족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네요.” 맘을 졸이며 한국을 찾은 툭스빌렉의 어머니 문흐체첵 씨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재화 병원장이 선물한 병원 놀이 장난감을 꽤 능숙하게 가지고 놀던 툭스빌렉은 “저도 분당차병원 의사 선생님들처럼 나중에 심장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라며 당차게 말했다. 툭스빌렉은 일주일 만에 완전히 회복했고, 건강한 모습으로 몽골로 돌아갔다.

심장병 환자에게 희망을, 분당차병원 ‘사랑의 메신저 운동’
분당차병원은 1998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지원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전개해왔으며, 지금까지 22년간 국내외 심장병 환자 187명을 치료했다. 한편 2018년부터 분당차병원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후원해온 밀알심장재단은 지난 1987년부터 한국, 인도, 몽골, 캄보디아, 네팔, 카자흐스탄 등 23개국 3700여 명 이상의 심장병 환자 수술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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