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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겨울을 다스리는 목욕법
작성일
2004.02.10
조회
54
겨울철에 하는 목욕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의 차가운 기운은 인체의 오장과 육부를 움츠러들게 하는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차가운 기운으로부터 인체의 오장육부와 근골기육을 따뜻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겨울철 목욕은 겨울철에 악화되기 쉬운 고혈압을 포함한 심장혈관계통의 질병, 근육통, 관절통 등에 효과적이다.
▣ 겨울철 잦은 목욕과 고온 목욕은 해로워 겨울철 자주 목욕하고 비누칠을 하면 피부는 수분을 더욱 빼앗기게 되어 더 건조해진다. 따라서 목욕은 자주 하지 말고 비누칠은 꼭 필요한 부위만 한다. 또한 겨울에는 열탕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목욕물이 너무 뜨거우면 좋지 않다. 평소에는 미지근한 물로 하고 4-5일에 한 번 정도만 뜨거운 물로 하는 것이 피부미용이나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 섭씨 45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오히려 근육을 지나치게 긴장시키고,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증세를 악화시킬 염려가 있다. 겨울철 목욕은 42도 전후의 미온수에서 목욕시간 2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 사상체질에 맞는 목욕법 ●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 체질은 가슴 부위에 열이 모이면 답답함을 잘 느낀다. 몸을 하반신만 욕조에 담그는 반신욕이 적합하다. 몸을 서늘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고온욕을 피하며 저온욕에서 서서히 온도를 올려 가며 목욕시간을 길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땀을 원활히 배출하는 것이 좋은 태음인은 사우나를 다소 오래해도 피곤해하지 않고 개운함을 느껴, 자칫 온천욕을 과다하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한다. 순환에 도움이 되는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며 하는 냉온욕(冷溫浴)을 시도해봄직도 하다.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조심하고 복식호흡을 하면 좋다. ● 체력적인 조건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소음인은 미온욕을 오래 하는 것이 좋고 목욕 후 보온에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 몸이 차므로 땀을 많이 흘리면 기운도 함께 빠져나가 좋지 않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온탕에 잠시 몸을 담근 후 온탕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며 고온욕은 피한다. 노폐물 제거와 위장에 도움이 되는 쑥 목욕이 좋다.
▣ 냉증, 피부미백,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녹차목욕 녹차목욕은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 청결, 지방제거, 피부 트러블 예방, 미백효과, 피로 회복에도 뛰어나다. 찻물로 목욕을 하면 무엇보다도 피로가 빨리 풀리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비타민C가 풍부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피부도 매끄럽게 만든다. 방법도 간단해 녹차를 마신 후 찌꺼기나 녹차티백 등을 헝겊 주머니나 스타킹 등에 넣어 묶은 다음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 넣어 우려내 목욕한다.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도 부드러워지고 비듬도 없어진다.
▣ 피부탄력과 체취제거에 좋은 레몬목욕 레몬은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이완과 수축 작용을 반복해 피부에 탄력을 준다. 특히 겨울철에는 피부의 노폐물 분비나 신진대사가 둔하고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럴 때 레몬 목욕이 매우 효과적이다. 혈행 촉진, 체취 제거에 효과를 내므로 노인들에게 더 권장된다. 레몬 또한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부드럽고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며, 감기예방, 냉증, 숙취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레몬 목욕을 하려면 우선 레몬 두 개를 썰어 뜨거운 욕조에 넣고, 레몬색이 우러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샤워를 한 다음 레몬 액이 우러난 욕조에 들어가 온몸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욕조에서 나와 가볍게 씻고, 다시 욕조에 들어가 온몸을 담그는 방법을 반복한다.
목욕이 병을 치료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 방법까지 잘 이해하여 주의할 것을 지키고 적절히 간단한 재료를 응용하면 목욕의 재미는 훨씬 커질 것이며 건강에 주는 효과도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