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신생아의 탯줄에서 얻어낸 제대혈 줄기세포를 인슐린을 생산하도록 조작하여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Cell Proliferation’에 발표했다. 이들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증식시켜서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와 유사한 기능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텍사스대학의 랜달 어번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직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아니고 단순히 첫발을 디딘 수준이지만, 성체 줄기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팀인 뉴캐슬대학의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기존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의 대안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에 줄기세포를 이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른 선행 연구에서도 같은 개념의 당뇨병 치료법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선행 연구 사례들이 형성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은 배아(embryo)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했기 때문에 배아 파괴에 따른 윤리적인 논쟁이 있어왔다(GTB2003051260). 실제로 미국에서는 의회가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자금지원을 늘리는데 대하여 찬성과 반대가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반대론자는 인간 배아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잘못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찬성론자는 의료 분야의 진전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하여 배아 줄기세포는 상대적으로 처리 과정이 까다롭고 사람에게 쓸 수 있는 배아 줄기세포 확보가 쉽지 않고 오염될 가능성이 많은 등의 문제를 안게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의 선택한 방법이 다른 부위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슐린 생산 세포를 유도하는 것이다. 때문에 골수 줄기세포(bone marrow-derived stem cell)나 뇌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가 다수 진행되어 왔다(GTB2005041513). 과학자들의 다수는 환자 자신에게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하고 조작하는 새로운 재생의료는 손상된 혈액이나 조직의 결손을 대체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팀이 이용한 제대혈은 신선한 성체 줄기세포가 풍부한 부위이다. 이번 연구의 큰 희망 중 하나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췌장 베타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자가 면역질환이 발생하여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전문가인 화이트헤드연구소의 루돌프 제니쉬박사는 이번 연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사람들이 인슐린을 생산하는 성체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려고 했지만 아주 소량의 인슐린만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실패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의 래리 데너는 자신들의 연구에서 세포들이 실험실의 배양액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C-펩타이드라는 물질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C-펩타이드는 인슐린 전구 단백질의 일부이며 세포에서 인슐린을 생산할 때에만 존재한다. 때문에 C-펩타이드의 존재는 인슐린 생산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에도 미국의 제론(Geron)은 배아 줄기세포를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로 변환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 http://news.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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