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가능(modifiable)한 난임의 위험인자를 밝혀낼 수 있다면 보다 저렴하고도 효과적인 난임예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철분결핍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영양결핍증이지만, 철분결핍증과 난임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별로 없었다. "폐경전 여성이 철분을 보충하면 배란성난임(ovulatory infertility)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Obstetrics and Gynecology` 11월호에 발표되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의 연구진은 난임의 병력이 없는 폐경전 여성으로서 1991~1999년 사이에 임신을 시도하였거나 임신한 여성 18,555명(평균연령 32.6 ± 3.6세)을 8년간 추적조사하였다. 연구진은 추적기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대상자의 식단을 평가하여 배란이상에 의한 난임과의 관련성을 조사하였다.
추적기간 동안 438명의 여성이 배란이상에 의한 난임을 경험하였다. 잠재적 교란변수에 대하여 보정을 한 결과, 철분을 섭취한 여성은 철분을 섭취하지 않은 여성보다 배란성난임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R=0.6).
총 비헴철(주로 복합비타민과 철분보충제의 형태로 섭취됨) 섭취량은 난임위험과 역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복합비타민제를 배제한 분석에서는, 헴철섭취량이 배란성난임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보충제와 복합비타민제 등을 통하여 비헴철을 섭취하면 배란성난임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가임기여성의 철분결핍은 흔한 현상으로서 임신 및 출산전후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임신을 계획중인 여성은 철분결핍증과 난임을 예방하기 위하여 철분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