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줄기세포학회는 다양한 조직과 장기로 분화하는 능력을 가진 만능세포로 재생의료용으로 기대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ES세포)에 대해, 연구 및 실험상의 국제적 지침을 만들었다. 각국에서 적절한 규제의실시와 국제공동연구를 원활히 할 목적으로, 구미와 중국, 일본 등 14개국의 연구자와 생명윤리학자 등이 이번 검토에 참가했으며, 지침의 내용은 2월 1일자 미국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지 전자판에 게재되었다.
이번에 제정된 지침은 생명윤리상의 문제의 경중에 따라, 대상이 되는 연구를 3개의 분야로 분류했다. 문제가 비교적 적은 배아줄기세포의 이용연구 등 제 1류는, 의학생명과학에서의 통상적 심사감독의 절차를 거치는 것만으로 허용된다. 제 2류인 배아줄기세포의 신규 생산 계획은 수정란 등의 제공 및 파괴를 포함하기 때문에, 법학 및 생명윤리 등의 전문가에 의한 엄격한 심사를 받도록 했다. 제 3류는 사람의 배아줄기세포와 복제배아를 사람이나 동물의 태내에 이식하는 것으로, 이는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난자 제공에 대해서 제공을 유도하는 의미의 거액의 사례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비 제공 차원의 사례는 각 국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배아줄기세포는 몇 일 동안 배양한 수정란에서 세포 덩어리를 추출하여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이나 세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면 재생의료의 기대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배아줄기 세포연구에 대한 규제는 각 나라에 사정에 따라 각각 다르다. 미국은 정부자금의 지원은 금지하고 있지만 일관된 형태의 제한은 없는 상태이다. 수정란은 생명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독일이나 프랑스는 사람배아를 이용한 연구를 금지하고 있으나, 한국은 이를 인정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이를 용인하고 있다.
이번 지침은 향후 규제를 검토하는 각 나라에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침의 검토에 참가한 나카츠지(中?) 교토대학(京都大) 재생의료과학연구소장은 “일본의 지침은 배아줄기세포의 이용계획 단계서부터 엄격한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연구에 대한 과잉규제로 연구진척을 늦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 : http://www.asa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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