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연구진은 BJOG International에 기고한 논문에서 "임산부의 체질량지수(BMI)와 제왕절개분만 사이에는 선형관계(linear association)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모의 비만이 제왕절개의 위험인자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의 연구의 핵심은 임신전의 비만도(肥滿度)와 제왕절개의 위험 사이에는 선형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이다."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산부인과 의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비만과 임신간의 관계가 `U자형`(U-shaped)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BMI가 정상인 여성은 질식분만율이 가장 높고, 비만인 여성은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으며, 매우 야윈 여성도 역시 제왕절개분만율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진에 의하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연구진은 아이슬란드의 병원에서 4.5년간 발생한 17,000건 이상의 단일 생아출산(singleton live births)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거의 모든(97.1%) 산모의 임신전의 BMI는 10~45의 범위에 속했으며, BMI와 제왕절개분만율 간에는 유의한 선형관계가 성립하였다. 즉 산모가 날씬할수록 질식분만의 확률이 높았으며, 산모가 비만할수록 제왕절개분만의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장이 149cm 이상인 산모의 경우, BMI가 15 이하이면 제왕절개율이 9.3%이지만 BMI가 증가할수록 제왕절개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BMI가 40 이상이면 제왕절개율은 약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가 제왕절개율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첫째로 날씬한 산모일수록 체중이 가벼운 아기를 낳는 경향이 있으며, 둘째로 지방조직은 압축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골반의 협소화를 초래하여 `연조직난산`(soft tissue dystocia)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하고 있다.
"비만인 여성은 체중이 무거운 아기를 낳는 경향이 있는 데다가 상대적으로 골반이 비좁기 때문에 제왕절개율이 높아진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출처 : BJOG 2006;113:1173-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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