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는 침, 뜸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경혈의 위치가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에서 31일부터 시작된 세계보건기구(WHO)의 「경혈부위 국제표준화 공식회의」에서 통일된다. 동양의학의 경혈에 대한 국제적 「좌표」를 설정하는 것으로, 경혈의 과학적 해명이나 서양의학과의 통합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WHO 등이 뇌졸중의 후유증이나 기관지 천식 등 47개 질환의 치료에 침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보고 조사한 결과, 합계 361개의 경혈 중 약 1/4에 해당하는 92개의 위치에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면, 고관절의 아픔을 완화하는 「환도(環跳)」는 허벅지 밑과 엉덩이로 나뉘고 있었다. 또, 위장의 기능을 정돈하는 무릎밑의 경혈인 「족삼리(足三里)」는 한중일 3개국의 차이가 수mm였다.
츠쿠바기술대학 보건과학부의 카타이슈이치(形井秀一) 교수(침구학)에 의하면, 일본은 14세기의 중국고전 「十四經發揮」를 기본으로 경혈을 정해 왔다. 중국은 그 이전의 서적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한국도 독자적으로 위치를 정해 왔다.
이 때문에, 한중일 3개국 대표가 2003년부터 중국의 고전 「침구갑을경(鍼灸甲乙經)」(서기 280년) 등을 참고하여 국제표준화의 초안을 협의해 왔다. 약 3년의 격론 끝에 3자가 개략적으로 합의하여 동회의에서 정식 채택되게 되었다.
일본 측 책임자인 카타이 교수는 "침구의료를 보다 발전시키는 좌표가 세계적으로 표준화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침구치료사」, 「마사지 지압사」 등의 국가자격 취득에 필요한 교육이나 시험내용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 공통의 임상데이터가 모이면, 침구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수 있으며, 서양의학의 지식과 조합하여 경혈의 과학적 해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headlines.yahoo.co.jp/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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