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스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자신의 조직과 기관을 침입자로 오인하여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루프스는 관절, 신장, 폐, 뇌, 혈액,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루프스재단에 의하면 150만 명의 미국인이 루프스를 앓고 있고, 남성보다는 여성환자가 훨씬 많다.
캘리포니아대의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하여 루프스의 원인이 되는 비장의 특정부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일찍이 루프스 쥐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쥐들은 BAFF(B세포 활성화인자)라는 면역계호르몬(사이토킨)을 과잉생산하도록 유전자조작되었다. 쥐가 BAFF를 과잉생산하면 루프스가 발병한다. (그러나 쥐의 루프스가 인간의 루프스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인간 루프스환자는 BAFF의 농도가 정상인보다 훨씬 높다. B세포는 항체를 생성하는데, 항체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공격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일부 루프스환자의 경우 B세포가 자기반응적 항체(autoreactive antibody)를 생성한다. 이는 항체가 감염된 조직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조직을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루프스쥐의 비장 변연대(marginal zone)로부터 약간의 세포를 떼어내어 B세포를 갖지 않은 쥐에게 이식했다. 그 결과 루프스양 항체(lupus-like antibody)가 즉시 발생하기 시작했다.
한편, 연구진은 루프스발병 초기단계에서 루프스 쥐의 비장을 제거하거나 B세포의 생성을 방해하여 보았다. 그 결과 루프스 증상이 감소하거나 예방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비장의 변연대는 B세포가 일탈하여 자기조직 및 기관을 공격하는 세포로 탈바꿈하는 부분"이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미국 루프스재단의 의학담당 이사인 Joan Merrill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흥미로운 논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루스프 환자가 비장을 당장 잘라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루프스 환자가 합병증으로 말미암아 비장을 절제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루프스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기 때문에 사람의 면역계에 바로 적용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루프스를 둘러싼 베일을 벗겨내는데 일조하였으며, 루프스 치료의 표적을 제시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Merrill 박사는 말했다.
SOURCES: Th! omas Enz ler, Ph.D., visiting scholar, internist and immunologist,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Joan T. Merrill, M.D., medical director, Lupus Foundation of America, and head, clinical pharmacology research program, Oklahoma Medical Research Foundation, Oklahoma City; Sept. 14, 2006, Immunity online.
출처 : http://www.healthday.com/view.cfm?id=53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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