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철분이 강화된 쌀을 어린이들에게 먹이면 철 결핍성 빈혈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동반된 납 독성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스위스 쮜리히에 있는 스위스 주정부 기술협회의 짐머만(Michael B. Zimmermann) 박사와 인도의 방갈로에 있는 동료 연구자들은 의학잡지 「Pediatrics」지에 실린 한 보고에서 “만성 납 중독과 철 결핍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도시 어린이들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존재할 경우 어린 아이들의 인지적 술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라고 기술했다.
짐머만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방갈로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나이가 5~9세 사이인 어린이 134명을 평가하였다. 어린이들은 기생충 박멸을 받은 후 무작위 선별되어 한 군은 하루에 15 mg의 철분을 추가한 철분 강화 쌀을 일주일에 6일씩 16주 동안 먹었고, 다른 한 군은 같은 기간 동안 철분을 강화하지 않은 일반 쌀을 먹었다. 기저의 혈색소 농도, 혈청 페리틴과 납 농도를 14주에 측정한 후 30주에 다시 반복 측정하였다.
20명의 어린이들 중 65% 이상에서 기저 혈청 납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되어 있는 것 (10 마이크로그램/dL 이상)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짐머만 박사팀은 철분 강화가 혈청 납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추적관찰에서 철분 강화군에서의 납 독성을 나타내는 납 농도를 갖는 유병률은 65%에서 29%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대조군에서 해당 수치는 68%에서 55%로의 변화를 보일 뿐이었다.
또한 철 결핍의 유병률은 철분 강화군에서 70%에서 28%로 유의하게 감소하였지만, 대조군에서는 76%에서 55%로 감소했을 뿐이었다.
짐머만 박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철분 강화는 납과 철에 대하여 흔한 장내 수송 분자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장내 흡수를 감소시킨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기초할 때 철분 강화는 환경으로부터 인체 내로 들어온 납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이고도 지속적인 전략인 것 같다.”라고 결론지었다.
출처 : Pediatrics 2006;117:20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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