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육류 및 생선에 대한 미각은 부모로부터 유전되나 야채 및 디저트 음식에 대한 미각은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것보다 환경에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즉, 영국 암 협회의 Jane Wardle 박사 연구팀은 일란성 및 이란성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미각 선호도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미각의 일부는 부모에게서 유전되고 또 다른 일부는 환경적 요소가 강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연구팀은 3세에서 4세 사이의 103쌍의 일란성 쌍둥이들의 엄마들과 111쌍의 이란성 쌍둥이들의 엄마들에게 여러 다른 분류에 속해있는 77가지의 음식 종류들을 나열하고 자녀들이 선호하는 음식의 종류를 선별하도록 하였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서로 동일하며 이란성 쌍둥이는 절반 정도만 유전자가 동일하기 때문에 이들의 음식 선호도를 조사하면 유전적인 요소가 강한 미각과 환경적 요소가 강한 미각을 선별할 수 있다. 즉,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가 선호하는 음식의 종류를 통하여 미각 유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를 'Journal of Physiology and Behavior'에 발표한 Wardle 박사는 “예를 들어,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키가 매우 비슷하지만 이란성 쌍둥이는 키가 비슷하지 않다는 차이점을 보이게 된다. 이런 경우 사람의 키는 부모에게서 유전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였다. 비록 연구팀은 과일, 야채 또는 디저트 음식에 대한 미각의 유전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부는 부모의 미각에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Wardle 박사는 “아동의 경우 자신의 부모가 싫어하는 야채 또는 부모가 선호하는 푸딩 등과 같이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서 미각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www.reuter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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