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bone marrow)로부터 유래하는 줄기세포가 사이토킨(cytokine)을 전달해 뇌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에 의해 동정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 암 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가 발간하는 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3월 1일자(66권, 5호, 2630~2638)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의 요지는 골수로부터 유래하면서 인터루킨-23(interleukin-23)을 발현시키는 신경 줄기세포가 머릿속 신경아교종(intracranial glioma)이라는 뇌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세포 요법은 종양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기 때문에 종양 치료에 따른 부작용 위험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도 병행해 나타낼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일련의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연구진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를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경아교종은 침습성(invasiveness)이 강한 종양으로 분류되는데, 건강한 뇌 세포조직과 혼재해 존재하기 때문에 치료가 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서도 종양을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전이(metastasis)의 위험도 높은 경향을 보인다.
이 같은 뇌의 신경아교종 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신경 줄기세포가 동정된 것은 지난 2002년의 일이다. 이번 연구는 당시 연구의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관련 기전을 규명하는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신경 줄기세포가 면역 반응(immune response)을 조절하는 사이토킨(cytokine) 물질을 운송함으로써 신경아교종 세포를 추적해 파괴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는 선행 연구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몇 가지 의의가 있다. 골수에서 유래한 줄기세포가 종양을 추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한 연구 사례라는 점이 그 첫 번째이다. 또한 인터루킨-23이라는 사이토킨 물질을 발현시키는 유전자 요법이 신경아교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준 첫 번째 연구 사례이기도 하다.
출처 : http://www.bio.com/newsfeatures/newsfeatures_research.jhtml?cid=1750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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