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실험쥐의 사망률은 유전자 조작콩을 먹인 어미쥐일 경우 여섯 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임신기간 동안 유전자조작 식품을 먹은 산모는 태아에 해로울 것이라고 새로운 연구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이번 연구는 러시아 과학원(Russian Academy of Sciences)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처음 생후 3주 동안 유전자조작 콩을 먹인 실험쥐의 아기쥐가 절반 이상이 죽었으며 사망률은 정상적인 음식을 먹인 실험쥐보다 여섯 배나 높았다.
현재 논문발표준비 중인 이 연구는 최근 유전자 조작식품이 인간의 건강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일련의 논문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유전자조작 콩이 실험쥐의 간과 췌장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얻었다. 호주는 당국자들이 유전자조작식품이 폐기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에 10년이 소모된 유전자조작 완두콩개발을 취소했다. 지난 5월에 '인디펜던트'는 바이오테크사 중에 거대회사인 몬산토(Monsanto)의 비밀문건에서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먹인 실험쥐가 작은 크기의 신장과 높은 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실험쥐의 면역체계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점을 알아내었다.
유엔의 음식 및 농업기구(UN Food and Agriculture Organisation)는 지난해 말 로마 사무소에서 유전자조작식품의 안전성에 관한 워크숍을 열었다. 이 워크숍에서 과학자들은 유전자조작식품이 인간의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는 다음 달 유럽국가들이 유전자조작식품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의 부시 정부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의 연구에 따르면, 이미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해 적대적인 여론에 폭발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러시아 과학원의 고도의 신경활동과 신경생리학연구소(Institute of Higher Nervous Activity and Neurophysiology)의 이리나 에마코바(Irina Ermakova) 교수가 수행한 연구는 처음으로 유전자조작식품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다.
과학자들은 몬산토에서 살충제에 저항할 수 있도록 조작된 유전자조작 콩가루를 암쥐에 먹였으며 임신하기 전 2주 전부터 먹이기 시작하여 임신기간과 새끼쥐가 태어나고 수유기간 중에 계속 섭취하도록 했다. 다른 실험쥐는 비유전자조작 콩을 먹었으며, 세 번째 그룹은 전혀 콩을 먹지 않았다. 에마코바 교수는 유전자조작 콩을 먹은 어미쥐의 새끼쥐의 36%가 심하게 체중이 적었으며 다른 그룹의 경우는 6%에 지나지 않았다. 좀더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은 유전자조작식품을 먹은 어미쥐에서 태어난 새끼쥐의 55.6%가 태어난지 3주만에 죽어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콩을 먹인 어미쥐의 경우 그 새끼쥐가 죽는 경우는 9%에 불과했으며 콩을 먹이지 않은 그룹은 6.8%에 불과했다. 에마코바 박사는 "실험쥐의 형태학적이고 생화학적인 구조는 다른 인간과 매우 유사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말 충격적이다. 유전자조작식품은 어미쥐와 아기쥐에 모두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론자들은 비록 이번 연구가 예비적인 실험이지만 잠재적으로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환경의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Environmental Medicine)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US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 대해 즉각적으로 독립적인 실험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몬산토 콩은 미국인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다. 영국의 음식에는 거의 유전자조작 조직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지만 고기를 얻을 수 있는 동물들에게 먹이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 몬산토의 대외담당자인 토니 쿰스(Tony Coombes)는 "이미 출판되고 심사된 논문에서 나타난 많은 대다수의 증거는 독립적으로 이루어진 과학적인 연구로 라운드업 레디 콩(Roundup Ready: 살충제에 저항할 수 있는 콩)을 실험쥐에 먹였을 경우 안전하며 다른 동물에게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independent.co.uk/environment/article337253.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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