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웨스턴 달라스 대학 연구팀은 임신합병증이 없는 320명의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이들이 출산 진통을 겪는 동안 의료진의 출산 조언을 받는 것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출산 후 임산부의 방광 기능에도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즉, 연구팀은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서, 출산 과정에서 한 집단에게는 의료진의 조언 및 지시를 받도록 하였고 다른 집단에게는 아무런 지시도 받지 않고 임산부 자신의 느낌대로 출산 과정을 치르도록 하였다. 연구를 수행한 Steven Bloom 박사 연구팀은 출산 과정에서 전문 의료진의 출산 지시를 받았던 임산부들은 별다른 지시를 받지 않았던 임산부들과 비교하여 출산 진통 시간이 평균 13분 정도 짧았으나, 3개월이 경과한 다음에 이들을 조사한 결과 출산 과정에서 의료진의 지시를 받았던 여성들 중에서 방광의 체적이 적어지고 또한 오줌 배출 욕구도 감소한다고 보고한 경우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연구팀은 이들 여성이 방광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방광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여 출산 진통을 겪는 임산부는 타인의 지시를 받는 것보다 스스로의 판단 아래 출산 과정을 치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Bloom 박사는 “임산부 스스로의 판단 아래 행동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January 2006, p.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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