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황제 다이어트로 알려져 있는 앳킨스 다이어트(Atkins Diet)를 소아 간질 환자에게 섭취시킬 경우 케톤 식이요법(ketogenic diet)과 동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 미국 존스홉킨스 소아센터(Johns Hopkins Children's Center)의 에릭 코소프(Eric Kossoff) 박사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수도에서 개최된 미국간질학회(American Epilepsy Society)의 학술대회를 통해 현지 시각으로 12월 5일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20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앳킨스 식이요법과 케톤 식이요법의 효능을 비교하는 임상 연구를 시도했다. 케톤 식이요법은 이미 오래 전부터 활용되어 온 방법으로 소아 간질 치료효과가 이미 입증되어 있는 방법이다. 대상자들의 수가 적다는 한계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케톤 식이요법이 매우 까다로운데 반해 앳킨스 다이어트는 이 같은 어려움 없이도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식이요법 모두 상대적으로 탄수화물(carbohydrate) 함량은 낮고 지방 함량은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의 식사를 하게 되면 마치 굶은 것과 유사한 상태가 유도된다. 포도당(glucose)과 글리코겐(glycogen)을 소진하고 저장된 지방을 연소시키면서 부산물로 케톤(ketone)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간질 발작(seizure)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부작용으로 신장 결석(kidney stone)과 변비(constipation), 성장 지체 등이 동반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진은 앳킨스 식이요법을 일부 수정해 만든 식단 또한 케톤을 생성한다. 그러나 케톤 식이요법의 경우처럼 칼로리나 수분, 단백질 등에 구애를 받을 필요가 없고 병원에 입원해 공복 기간을 두는 과정도 필요가 없다. 식사를 준비하는 작업 자체도 정확한 칭량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출처 :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05/12/0512051635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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